특이한 신문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슈퍼 옥수수 농장에 산돼지 습격으로 초비상 사태라고 한다. 슈퍼 옥수수 연구목적은 북한주민의 식량해결책으로 경북대학의 연구팀과 농장측의 노력의 장인데 산돼지들의 무자비한 습격에 황당할 수 밖에...
그 대책으로 호랑이 포효소리를 녹음해서 틀어놨더니 인근 농가의 어미 소들이 유산을 했다니 다음 방도로 호랑이 변을 모아 옥수수 농장에 펴 보아도 신통한 답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산돼지들도 살아남기 위해 식량전쟁에 몰입해 있고 그보다 더 심각한 북한동포의 굶주림을 해결하려는 뜨거운 동포애에 가슴 저린다.
지금 뜨거운 열도에서 인질로 잡힌 우리 젊은 형제자매들이 촉각을 다투는 위험 속에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사경을 헤맬 생각을 하면 한숨밖에 나오는 게 없다. 정이 많은 민족이라 그 위험지구에 누구를 위한 봉사라고 아까운 젊은 목숨을 잃게 만드나? 우리 모두의 뼈아픈 고통을 남겨주고 씻을 수 없는 과오를 범한 것 같다.
사랑과 봉사라는 내 마음의 믿음만 가지고 무방비로 떠난 어리석음은 해결할 수 없는 숙제만 남겨 온 국민에게 열병을 앓게 만들었다.
원망해도 소용없는 노릇이지만 작은 둥지를 애써 지키는 어미 새의 팔딱이는 가슴처럼 현실이 무섭고 두렵다. 순간의 이변이 생겨 그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기다릴 뿐이다.
답답한 마음에 매일 저녁때면 한내천 변을 걸어본다. 강만큼이나 넓은 천에서 시원한 바람이 좋았는데 며칠전 내린 폭우로 밀려온 쓰레기가 기막힌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무심히 버린 생활속의 쓰레기. 한 사람이 한번만 버려도 우리의 식수인 한탄강을 쓰레기로 덮어 버리는데.. 이런 상황에서 포천 하늘에 여객기가 뜬다면 전혀 맞지 않는 그림인 것 같다. 시민이 원하는 건 동두천까지 개통된 전철노선이 한없이 부러운 거지. 하늘을 나는 여객기는 생각밖의 일인 것도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양주시와 동두천시가 부럽다고 한다.
서민의 교통난을 해결해주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 전철이 마냥 부럽다고. 비 내린 뒤 산천의 아름다움이 더 빛을 내던 옛날이 그리운 건 모든 이들의 마음도 같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낚시를 즐기는 만큼 가져온 물건들도 잘 챙겨서 한내천 주변을 깨끗하게 보존했으면 하는 바램을 이야기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