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포천의 학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7월 중순으로 들어서면서 각급 학교별로 이미 여름 방학에 들어갔으므로 방학이 시작된 이후 벌써 20여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러 학생들도 익히 알고 있듯이, 방학은 하절기 더위로 인한 여름 방학과 동절기 추위로 인한 겨울 방학이 있지요. 즉, 폭염(暴炎)과 혹한(酷寒)으로 인해 학교에서 정상적인 교수-학습에 어려움이 수반됨으로써 수업이 효율적이지 않은 관계로 일정 기간 동안 학교 수업을 가정 학습으로 대체하는 것일 뿐입니다. 분명한 것은, 방학은 학교생활이나 학습의 중단이 아니라 "학습의 장(場)" 이 학교에서 가정으로 잠시 옮겨진 것에 불과하며, 휴업(休業)이 아닌 자기 발전을 위한 재충전의 시기로써 건강한 여가 생활과 협동심 배양, 자기 계발을 위한 각종 여름 캠프에의 참가, 역사 유적지 탐방이나 과학 실험을 통한 과학적 사고(思考) 능력과 창의성 신장, 또 대자연의 품안에서의 호연지기(浩然之氣)함양, 인격 도야에 필수적인 독서를 할 수 있는 기회, 그 밖에도 체험학습을 통해 농산어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힘겨운 삶을 직접 몸으로 체득해 보는 것도 자기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며, 무엇보다도 취미와 소질의 계발 등 평상시 정규수업으로 인해 미루어 두었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 볼 수 있는 시간인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이번 여름 방학의 설계를 어떻게 세웠습니까?
대체적으로 학생들이 방학을 맞을 때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이번 방학중에는 반드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하지만, 정작 개학날이 되면 방학 전에 생각했던 계획은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결국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누가 더 성실하게, 더 많이, 지속적으로 노력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삶의 질(Quality of Life)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은 보다 나은 삶(人生)을 위해 각자 자신의 할 일을 차분히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우선 방학중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계획성 있는 생활을 하여야 하겠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것은 목적을 효과적으로 이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기 위해 방학중에 의미 있는 일을 잘 계획하여 실천해야 합니다. 계획하고 뜻을 세우려면 땀을 흘려야 합니다. 주자(주희)가 말하기를 "오늘 배우지 아니하고서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며, 올해에 배우지 아니하고서 내년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날(日)과 달(月)은 흐르니 세월은 나를 위해서 더디 가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본 란을 통해 이미 강조한 바 있듯이,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歲月不待人) 따라서 방학 기간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보내야 합니다. 작은 일이라도 쉬지 말고 매일 실천해야 합니다. 한 걸음씩 걸어야 천리 길도 갈 수 있는 것이고, 시냇물이 모이지 않으면 큰 강을 이루지 못하는 것처럼 작은 일이 하나하나 쌓여야 큰 것을 이룰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들은 방학중 규칙적이고 질서 있는 생활을 해야겠습니다. 생활 속에서 여러 가지 달콤한 유혹이 있을지언정 과감히 거부하고 방학중 생활계획을 실천하는 의지력으로 부단한 노력을 함으로써 자기 목적을 달성하고 또 뜻하는 바를 성취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빌 게이츠(William H. Gates)가 마운틴 휘트니 (Mt. Whitney)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들려 준 충고를 소개하겠습니다. "인생은 학기로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방학도 없고, 부활절 휴가 같은 것도 없으며, 회사는 당신이 매일 출근해 8시간 동안 일하기를 기대한다. 학교처럼 몇 주가 지나면 한 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출발같은 것 없이 그저 계속될 뿐이다." 위에 소개한 빌 게이츠의 말은 학생 여러분들의 학창시절, 학교생활이 얼마나 많은 애정과 배려가 함께 하는 것인가를 보여주는 충언의 말씀으로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하나 더 귀한 말씀으로,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는 것이니, 어려서 학문을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아무것도 알지 못하게 될 것이요,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이 되어 수확할 가망이 없을 것이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날 할 일을 판단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공자의 삼계도(三計圖: 일생 (一生), 일년(一年), 일일(一日))를 음미해 보길 바랍니다.
그렇습니다. 봄(청소년기)에 씨를 뿌리지 아니 하면 가을(老年)에 거두어들일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여러분의 중․고등학교 시절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적 시기임을 명심하고, 힘차게 생활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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