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生이 音樂천재 키운다"

대학생들이 학교 주변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음악교육을 실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진대학교 음악대학 음악사랑나눔봉사회(회장 이아름)는 2004년도부터 학교 주변에 살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피아노 개인레슨과 이론, 합창, 클래식 감상, 리코더, 단소연주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방학동안에 봉사활동을 나갔다가 알게된 학생들 3명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선단동사무소로부터 학생들을 추천 받아 직접 교육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30여명의 학생들을 교육해 지난해부터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배운 학생들은 지난해 11월과 올 3월1일 두 차례 경연대회에 참가해 금상과 우수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4시간동안 학교시설을 이용해 1타임에 4명씩 개인레슨을 하는 방식으로 교육하고 있는 음악사랑나눔봉사회 이아름(사진.4학년) 회장은 "개인레슨 방식으로 교육하기 때문에 10~15명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학부모님들의 반응이 미미했지만 좋은 성과를 거두자 크게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음악교육도 중요하지만 예절교육에도 관심을 갖고 교육한 결과 누구를 만나든지 반갑게 인사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새로운 희망을 읽을 수 있었다.

이 회장은 "교수님들이 간식도 사 주시고 여러 가지로 배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는 미대 학생들과 협조하여 미술도 공부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음악사랑나눔회 회원 9명이 학생 11명을 대상으로 교육에 나서고 있는데 처음에는 봉사회 회원이 부족해 많은 시간이 소요돼서 힘들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대진대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동아리단체로 등록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동아리 단체로 등록하면 대외적으로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되어 학생들 교육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느꼈던 보람에 대해 이 회장은 "콩클에 참가해 수상했을 때 학생들이 좀더 열심히 노력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라고 말했다.

대학교의 시설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음악가의 꿈을 키워주고 있는 음악사랑나눔봉사회 회원들의 숨은 노력에 뜻 있는 사람들의 아낌없는 박수와 격려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