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주(사진․포천여자중학교 교장)
최근 들어 대학입시에서 논술(論述:essay)과 구술평가가 주요 변수로 자리매김 하면서 광범위하고 총체적인 사고력 신장을 고려한 논술교육이 학교교육에서 한층 강화되고 있는데, 논술은 문제를 발견하고, 발견한 문제를 구체화하여 해결하기 위한 주장을 내세우고 주장의 근거를 모색하는 과정을 언어로 서술하는 것으로, 즉 "논(論)하는 글쓰기"이다.
여기서 "論한다"는 것은 분명하지 않은 사실이나 원칙과 관련된 문제 상황을 놓고 그 진실의 여부나 옳고 그름을 증명하는 동시에 자신의 주장을 논증의 방식으로 상대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글쓰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논술에서는 비판적 읽기 능력,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논리적 서술 능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논술문을 잘 쓰는 방법은 중국 송나라 때의 문인(文人) 구양수가 전하는 삼다(三多), 즉 다독(多讀), 다작(多作), 다상량(多商量)의 실천에 있다. 원론적 입장에서 말하자면, 모든 글쓰기 공부가 그러하듯이 논술을 위해서도 "삼다(三多)"가 필요하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며, 많이 써 보아야 하는데, 논술문을 잘 작성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가 부터 알아야 하는데,
1) 논술 시험의 개념과 성격을 알아야 한다.
"논술"이란 나름대로의 독특한 성격을 지닌 글 양식의 하나이므로 우선 논술이란 어떤 성격의 글인지 알아야 하며, 아울러 대학 입시에서 주로 어떤 논제가, 어떤 형식과 방법으로 출제되는지 알아야 한다. 논술에 대한 이해는 논술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것인가를 알게 하는데, 이것이 논술의 출발점인 것이다.
2) 논술 문제의 해결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논술 시험은 주관식 서술형 문제로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을 정리하고 다듬어 한 편의 완성된 글이 되도록 써야 하는 것이므로, 평소 논술 문제를 이해하고 생각을 정리하여 문제의 요구에 맞추어 글로써 전개하는 과정을 훈련을 통해 익혀 두어야 한다.
3)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대부분의 논술 시험은 지문을 제시하고, 제시된 글 속에서 쟁점을 찾게 하거나 논거를 얻게 하는 형식으로 출제된다. 제시문의 독해는 답안 작성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문제이므로 논술 공부에 부합하는 독해력을 길러야 한다.
4)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논술의 핵심은 사고력이다. 논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쟁점을 파악하는 능력, 그 쟁점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적절한 근거를 통해 증명하는 능력 등이 모두 사고력인 것이다. 논술에서는 보다 새로우면서도 타당한 답을 요구하는데, 이를 위해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
5) 배경 지식을 쌓아야 한다.
생각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새로운 생각도 나오고, 어떤 것을 논증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학 입시에서의 논술의 쟁점은 일정한 이론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들이다. 배경 지식은 사고의 재료요, 표본이지만, 알아야 할 내용이 많고도 어려워 오랜 시간동안 준비를 함으로써 내실을 기해야만 한다.
6) 정확한 표현력, 글쓰는 전략을 익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확한 표현력을 길러야 하지만, 다만 논술에는 논술에 맞는 표현 양식이 있어서 논술적 표현력을 익혀야 하며, 아울러 단계별(서론-본론-결론) 글쓰기 요령을 익혀 두어야 할 것이다. 이제 논술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시대적 흐름에 역행할 수 없는 교육과제라는 인식 속에서 논술이 어렵다는 생각을 불식하고, 차근차근 접근하면서 개선된 수업방법에 의한 체계적인 지도에 힙 입어 그 완성도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독서, 토론, 논술이 논술 교육의 가장 핵심적인 3대 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논술은 책을 많이 읽고, 토론하며, 쟁점 중심으로 써보는 것이 중요하므로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독서 습관 의 형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며, 나아가 학교의 독서지도와 가정이 연계하여 토론과 논술에 맞는 전략적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울러 논술의 진정한 목적이 대학입시의 당락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자신의 주장을 논증의 방식으로 상대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글쓰기인 점을 알고, 문제 해결 방식이나 절차적 지식에 대한 학습이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