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포천천에서 발견된 알락오리를 소개합니다.
소흘읍 수중보 부근에서 망원경과 필드스코프로 관찰하는 도중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외모를 하고 있는 알락오리 4마리를 발견한 우리일행은 흥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관찰된 알락오리 4 마리는 암컷1마리와 수컷 3마리인데, 이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도 다른종(흰빰검둥오리, 쇠오리 등)하고는 어울리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따로 놀고 있던
데,이것이 바로 유유상종 [類類相從] 이라고 해야겠지요.
알락 이라는 말의 의미는 검다는 뜻으로 사용되는데, 알락오리라는 말은 멀리서 보면 전체적으로 검게 보여서 붙은 이름입니다.
알락오리의 수컷은 다른 오리류의 수컷에 비해 참으로 수수한 색을 지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눈에 잘 띄고 아름다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알락오리의 암컷은 일반 오리류가 그렇듯 갈색이 주를 이루는 그런 평범한 색입니다.
알락오리는 날 때 보이는 흰색의 둘째 날개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앉아 있을 때는 이것이 흰점으로 보이는데, 이 흰점이 녀석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알락오리는 수컷도 매우 수더분한 차림새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오리류 암컷과 분간하기
가 어렵습니다. 그런 탓에 인기도 별로 없는 편입니다.

알락이란 단어가 사용되는 새는 알락오리를 포함해서 알락개구리매,알락꼬리마도요,알락꼬리쥐발귀,알락도요,알락뜸부기,알락쇠오리,알락할미새,알락해오라기 등이 있습니다.
알락오리들은 강, 하구, 저수지, 호수 등에 살면서 주로 식물성 먹이를 먹지만 가끔 수생곤충이나 작은 조개류 물고기 등도 먹는다고 합니다.
기록에 의하면 우리나라에는 낙동강 하구에 100-200마리 정도가 날아와 겨울을 나고 돌아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우리나라 생태환경이 좋아져서 그런지 여러 지역에서 많은 개체수가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포천천에는 매년 이맘때쯤 되면 남쪽의 월동지에서 월동을 마친 철새들이 북상을 하기 위해 많은 種의 철새들이 포천川을 경유하여 유라시아 대륙까지 북상한다고 합니다.
포천천에는 많은 개체수는 아니지만 청머리오리, 홍머리오리,고방오리,비오리,쇠오리,넓적부리,쇠기러기,청둥오리,댕기물떼새,흰죽지,댕기흰죽지 등 다양한 種이 찾아오는 것이 관찰되기도 하였습니다.
포천천은 지정학적으로 북상하는 철새들이 잠시 내려앉아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고 그들의 번식지로 돌아가는 중간 경유지로써의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먼길을 떠나는 철새들이 편안히 쉬었다 갈 수 있기에는 포천천의 수량이 너무 부족하고 게다가 강폭이 좁아 이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며 휴식을 하는 모습이 관찰되곤 합니다.
하천 주변을 찾는 시민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철새들을 배려해 준다면 이들은 우리 포천천을 잊지 않고 내년에도 더 많은 식구들을 데리고 올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포천생태연구회 이 상 일
017 ) 705 - 0994
(2006 . 03 . 10 포천천 소흘하수처리장 부근 촬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