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주부명예기자)
등이 따끈따끈하게 느껴지도록 진한 봄 햇살이 따사롭게 내려앉은 넓은 운동장에 아이들의 외침소리가 허공을 가르고 있다. 여기저기서 축구시합이 시작되고 있는 요즘 난 포천중학교와 덕계중학교 경기를 보기 위해 이동에 있는 5군단 부대안의 운동장에 왔다.
초등학교때 모습들은 간데 없고 훌쩍 커버린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재작년 우리 아들이 가산초등학교 6학년때가 떠오른다. 시합이 열릴 때마다 우리 학부형들은 아이들의 경기를 보러 경기장이 멀든 가깝든 가리지 않고 응원을 하러 다녔었다.
그때의 그 가슴 떨림 울컥거리며 삼켜버린 한숨 또 한숨. 기쁨의 눈물도 흘렸고 분노의 눈물도 흘렸었다. 우리 아이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손과 입이 아프도록 외치고 또 외쳤었지 "가산초 파이팅! 조금만 더 힘내자." "한 골만 더" 등 운동장 한가운데서 시작을 알리는 호각소리와 함께 아들이 찬공은 저 멀리 서있는 골대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골인이 되었고 그 골에 힘입어 함성소리와 함께 힘차게 공을 차던 열한명의 아이들...
그 많지 않은 아이들이 서로 일심동체가 되어 서로 격려하고 힘을 주며 발을 맞추고 하여 전국에 그 많은 초등학교를 제치고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어도 8강에 들어갔던 가슴 뿌듯했던 그 때 그 2005년도. "가산초 전국8강" 조그만 시골학교에서 전국대회 8강이라는 꿈의 신화를 이루어낸 장한 아이들이 있었음을, 그리고 그 아이들을 사랑으로 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지도자 차승용 감독님(지금은 포천중 감독)을 우리 학부모들과 아이들 가슴속에 내 가슴속에 영원히 기억되겠지!
잠시 회상에 잠겨 축구시합을 보고있는 가운데 3:0으로 포천중의 승리로 시합은 끝이 나고 있었다.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아이들, 꼭 이루고자하는 미래의 목적을 향해 커다란 꿈을 향해 험난한 길을 잘 헤쳐 나가기를 마음으로나마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