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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세이] 인생은 한 권의 책이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3월 20일

 

 


지정주(사진․포천여자중학교 교장)


21세기를 가리켜 지식 정보 사회 또는 지식 혁명 시대라고들 합니다. 예로부터 ꡐ아는 것이 힘(Knowledge is power.)"이라고 했거니와, 오늘날과 같은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가 생명입니다. 독서는 그와 같은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이며 실제적인 방법입니다. 그럼에도 훌륭한 독서가가 되려면 독서의 방법과 규칙을 알아야 합니다. 독서 기술을 익힐 때 우리는 훌륭한 독서가가 될 수 있습니다. 독일의 대문호인 괴테(Goethe)는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나는 독서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서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는데도 아직까지 그것을 다 배웠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학문에 왕도가 없듯이 독서에도 지름길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책 읽기의 즐거운 혁명』의 저자(著者) 장경철 교수에 따르면, "독서란, 글자 속에 담긴 사상과 사건과 원리를 끄집어내서 나의 정신과 삶에 담는 행위"라고 말하는데, 즉 독서는 책 안에 담긴 사상과 사건을 운반하여 우리의 정신에 닿게 만드는 예술이며 기술인 것입니다.


책을 읽지 않기로 유명한 나라인 스페인에서 독서를 장려하고자 해서 만든 "책의 날(4월 23일)"은 세계 각국에서 똑같이 지켜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팔만대장경이 완성된 10월 11일을 "책의 날"로 정해 함께 기념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유럽에서 처음 인쇄술이 발명된 것을 기념하는 세계 인쇄 주간(1월 셋째주), 안데르센의 생일을 기념하는 국제 어린이 도서의 날(4월 2일), 사전으로 유명한 웹스터(Webster)의 생일을 기념한 사전의 날(10월 6일)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독서광이었던 찰스 디킨스(Charles Dickens)는 독서가 자신의 상상력을 불타오르게 했다고 했으며,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상상력이 활발해져서 그것을 바탕으로 정신적 치유 작용을 일으켜 인생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어린 시절부터 폭넓게 꾸준히 쌓아 온 독서 경험은 실생활에서의 적응력을 높여 주고, 삶을 보다 잘 관리해 가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한편, 시(詩)나 소설 등 책을 읽고 마음을 치유하는 것을 "비블리오테라피( bibliotheraphy: 독서치료)"라고 하는데, 행동, 문제 해결, 생존, 용기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하는 문학 작품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여러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책을 읽을 때 마치 실제 상황인 듯한 신호가 신경체계에 전달되어, 책 속 경험을 내 경험과 연결시키므로 주인공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런 대리 체험은 자신의 존재와 감정을 파악하도록 도와주며 또한 자신의 경험의 한계와 사고방식을 뛰어넘어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인생의 문제에 대응하는 힘을 기르게 해 주는 것입니다.


우리 포천의 학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이 글을 통하여 지식 정보화 시대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주역으로서 새삼스레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귀중하고 소중한 기회를 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독서 기법을 활용하여 자신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첫째로 <독서 기술>에 관한 기본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예를 들면, 책을 읽을 때 요약하면서, 문맥을 짚으면서 읽습니다. 또한 전체적인 구성을 생각하면서 읽고 나아가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읽어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좋은 책을 찾아서 읽어야 합니다. 먼저 정평이 나있는 고전과 양서를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신간 안내와 저자에 관한 정보를 스크랩하거나 메모하는 습관을 몸에 배게 합니다. 또한 책을 많이 읽는 친구나 선배의 추천을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셋째로, 학교와 그 지역 도서관을 이용해야 합니다. 모든 책을 다 구입할 수는 없습니다. 학교에서 정규수업 이외에 틈나는 대로 도서실을 이용하는 습관을 배양해야 하며, 더불어 그 지역의 도서관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넷째로 독서에 도움이 되는 사전류를 마련하면 좋습니다. 최신의 국어사전은 필수적입니다.


미국의 작가 헨리 밀러(1891-1980)는 "언뜻 보기에는 독서가 창조적인 행위가 아닌 것처럼 생각되기 쉬우나, 실은 깊은 의미에서 본다면 독서는 창조행위나 다름없다"고 했습니다.


학생 여러분!


어려서 책을 읽는 것은 닫혀진 문틈 사이로 하늘의 달빛을 보는 것과 같고, 청년 시절에 책을 읽는 것은 자기 집 정원을 거닐면서 달빛을 보는 것과 같으며, 노년에 책을 읽는 것은 다락에 올라 하늘의 달과 온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청소년기에 독서한 양(量)과 그 질(質)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 자체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독서가 우리들에게 주는 좋은 점을 몇 가지 예로 들면, 나의 눈, 즉 마음의 눈을 뜨게 해주고, 나의 마음을 깨우쳐 그 마음이 살찌우게 하며, 인격 성장에 지름길이 되어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책을 열면 위대한 삶의 향기가 있고 미래의 모습이 보입니다. 책 속의 길, 읽으면 나의 길입니다.




포천신문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7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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