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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신문 |
| 가평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ART STAGE 다올이 천 년의 처용 설화를 ‘용서’라는 화두로 새롭게 풀어낸 ‘처용 心 : The Sage’를 관객들의 큰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ART STAGE 다올은 지난 24일 오후 4시 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처용 心 : The Sage’를 선보였다. 전통 설화 속 처용의 선택을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한국무용과 타악, 테크아트를 결합해 강렬한 무대를 완성했다. 앞서 ART STAGE 다올은 가평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로 ‘The 궁-어처구니’ 등 한국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번 작품은 처용이 분노와 복수의 순간에 마주해 어떤 선택을 내리는지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배신과 마주한 찰나의 충격부터 무너지는 마음, 거세게 휘몰아치는 분노를 몸짓과 음악으로 밀도 있게 그려냈다.
공연의 핵심은 처용이 끝내 선택한 ‘용서’였다. 작품은 용서를 체념이나 패배가 아닌 분노와 복수를 넘어서는 가장 강한 선택으로 표현했다. 억눌린 감정은 거친 움직임과 찢어질 듯한 타악의 울림을 타고 폭발했고, 처용이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은 절제된 춤사위로 이어졌다. 무대 위에서는 상징적인 이미지도 잇따라 펼쳐졌다. 구름을 찢고 솟구치는 학의 모습과 숨죽인 채 서로를 마주하는 존재들은 처용이 맞닥뜨린 내면의 갈등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 찰나의 선택이 영원한 이야기가 되는 순간을 전통 춤과 현대적인 무대 연출로 구현했다. 후반부에는 격렬했던 움직임이 서서히 잦아들며 분위기가 전환됐다. 분노를 내려놓은 처용의 마음은 바람에 흩날리는 꽃의 이미지로 확장됐다. 온몸을 감싸는 듯한 화양연화의 장면은 용서에 이른 처용의 내면을 상징하며 작품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익숙한 처용 설화를 그대로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았다. 전통을 바탕으로 테크아트와 현대적 무대미학을 더해 오늘의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되살렸다. 처용의 선택을 통해 ‘분노보다 강하고 복수보다 찬란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ART STAGE 다올은 ‘처용 心 : The Sage’를 통해 한국 전통 설화가 지닌 서사와 정서를 현대 공연예술의 언어로 확장했다. 천 년을 이어온 처용의 이야기는 이날 무대에서 ‘용서가 가장 강렬한 순간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다시 태어났다. ‘처용 心 : The Sage’는 11월 27일 오후 2시 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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