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주부명예기자)
내일 아침 한양중학교 축구부 숙소로 아들을 보내자니 좀체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초등학
교 3학년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아들, 그래 겨울 지방으로 동계훈련을 간 아들을 보러 내려
간 엄마 아빠를 보고 눈물을 흘리며 ꡒ엄마 조금 더 있다 가면 안돼?ꡓ했던 그 아이가 이젠
이젠 나의 키보다 훌쩍 커버린 중학교 2학년으로 성장해 있다.
해마다 가던 동계훈련을 올해는 접어야 했다. 과격한 운동과 급성장으로 인해 무리가 와서
서울 중화동에 있는 재활센터로 허리근력강화 재활을 받기 위해 고된 시간을 보내면서도 가
기 싫다는 말 한번 하지 않고 열심히 다니는 아들이 대견스러웠다.
집안일에 가게일에 쫓기며 네 살박이 딸까지 챙겨야 하는 바쁜 시간을 보내는 나는 집에 와
있는 아들로 인해 부지런을 떨어야 했다.
몸은 힘에 부치고 고되어도 마음 한복판은 가슴 뿌듯한 즐거움이 샘솟았고 모처럼 집안에
사랑 넘치는 따뜻한 행복감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아침 일찍 밥을 먹여 보내고 저녁이면 아들 전화를 받고 덕정역으로 향하는 내 마음은 애인
을 마중 나가는 설레임으로 그 시간이 기다려지고 오고가는 중에 아들과 나누는 농담 섞인
그날 있었던 이야기들... 짜증한번 내지 않고 어린 동생을 살뜰하게 챙겨주는 다정다감한 오
빠인 아들... 보면 볼수록 행복한 순간순간을 떠올리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금어본다.
사랑하는 아들아. 항상 건강하고 너의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그 커다란 꿈을 향해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렴! 엄마 아빠는 너의 뒤에서 조용히 너의 가는 길을 지켜주고 밀어주마... ꡒ화이팅!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