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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장진] 포차에서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6월 04일
 
< 장진 / 시인 >
 
땅거미가 깔린 골목
띠 두른 한 무리가 가고 있다
어둠의 무게는 수량화하는 데 실패하였다
다만 가볍지 않은 그 무게를 떨어내고
낮은 자세로 자릴 잡았다
질주하는 자동차의 불빛을 모아
국물을 데우며
골목길을 환하게 한다
마른 나무 같은 사람들이
이 거리에서 저 거리로
무단 횡단하면서
복잡하지만 분석적인 사고는
구석진 곳에 놔두고
물러터진 어묵 하나를 물고 있다
이곳에 서면 친화력이 좋은
어둠과 벗하는 사람만이 있다
하루의 고단한 삶이
이곳에서 허우적거리다
그래도 위안이 된다
쌓이는 헛된 워딩은
누구에게나 위로가 되었다
땀 흘린 국물은 여전히 짜기만 하다

< 장진 / 시인 >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6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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