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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김진주] 강(江)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4일
 
< 김진주 / 시인 >  
유유히 흐르는 강은 언제나 말이 없다

이기영의 두만강 한설야의 대동강 조명희의 낙동강
이미륵의 압록강은 오늘도 흐른다 신경림의 남한강
정태춘의 북한강에서 섬진강 상류는 김용택의 하류는
박경리의 토지가 신동엽의 금강은 채만식의 탁류로
영산강은 문순태의 타오르는 강으로 금호강은
소설속의 싱싱함을 잃고 폐수로 썩었고 청천강은
이용악의 시로 해맑은 빛을 발휘했지만 지금도
청천한지? 천금성은 황강에서 북악까지 백마강은 역사를
뒤로하고 뽕짝에 묻혀 흐르고 소양강도 유행가와
함께하고 김낙중은 임진강을 예성강은 방송국으로
이정환은 샛강을 제각기 강의 몫을 찾아 노래했다

강이란 강은 모두 임자가 생겨
임자들이 입맛대로 노래했거니
임자 없는 강은 어디 있을까

임자 따라 이르는 대로 흘러가는
침묵의 행보 뒤로
오염이 동행이다

언제나 도도히 흐르는 강
강 따라 허리 굽히고
흐르는 인생

< 김진주/ 시인, 플라워 디자이너, 포천신문 자문위원 >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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