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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김남영] 세상사는 이야기-166

마음 한구석에 심어둔 '좋은 사람'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26일
 
< 김남영 / 동두천노인대학 학장 >
 
덜여문 젊은 시절에는 행복을 '함께 있는 시간'의 양으로 측정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인생을 조금 더 살아보니,항상 곁에 없어도 존재만으로 나를 웃게 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일 연락하지 않아도, 긴 설명을 하지 않아도 내 마음의 한 자리를 온전히 내어주고 싶은 그런 사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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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을 마음에 담고 사는 일은,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손바닥 안에 작은 등불 하나를 쥐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비록 멀리 떨어져 각자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내고 있을지라도, "그 사람도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겠지"라는 믿음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그는 그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정해진 길을 가고 있지만, 서로의 기억 속에서 여전히 살아 있다는 감각은 우리를 외롭지 않게 만듭니다. 추억이라는 공통분모 위에서 서로의 안녕을 빌어주는 마음은, 지친 일상을 버티게 하는 보이지 않는 응원군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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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매일 마주하는 사이보다, 가끔 들려오는 목소리가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목소리 듣고 싶어 전화했어"라는 짧은 안부 한마디에 그간의 서운함이나 공백은 눈 녹듯 사라집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본 것처럼 편안한 관계, 주위의 공기를 단숨에 온화하게 바꾸는 그런 만남은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가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이런 관계는 서로를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고향이 되어줍니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여 내 정원에는 어떤 꽃이 피어 있는지를 돌아봅니다. ​인생이라는 넓고 황량할 수 있는 정원을 가꾸는 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내 가슴속에 '좋은 사람'이라는 씨앗을 소중히 심어두는 것입니다. 그 씨앗은 그리움이라는 물을 먹고, 응원이라는 햇살을 받으며 세상에서 가장 예쁜 꽃으로 피어납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의 정원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그곳에 소중히 담아둔 이름들이 있기에 나의 계절은 매번 무사히 지나갑니다. 여러분의 가슴에도 그런 사람 하나쯤은 꼭 품고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 존재만으로도 여러분의 인생은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정원입니다.

< 김남영 / 동두천노인대학 학장 >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26년 0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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