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에서 양반 사대부는 지배층이요 특권계급으로 출발했으나 조선후기에 이르러 위로 대대로 중요한 관직을 독점하는 벌열층이 형성되는가 하면, 아래로는 갈수록 한미해져서 생계조차 막연한 몰락 양반층도 발생하는 등 양반층 내부의 다양한 분화가 일어났다. 따라서 이들의 의식은 각자가 처한 사회·경제적 처지의 편차만큼이나 다양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만, 엄격한 신분질서를 바탕으로 하는 조선왕조가 무너지지 않는 한 양반 사대부 일반이 가지는 지배층으로서의 위상은 대체로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지배층으로서의 양반 사대부가 모순과 변화의 시대인 조선후기를 어떻게 살았는가 하는 것을 구명하는 작업은 우리 역사의 발전 경로를 이해하는 데 대단히 중요하다. 조선후기의 사대부 시조들에는 그들이 당대사회를 어떻게 인식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현실을 헤쳐나갔는가 하는 점이 잘 드러나 있다. 따라서 이들의 시조를 분석하고 검토함으로써 조선후기 사대부들의 다양한 처지와 그에 따른 의식지향의 일단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은 대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흥모(鄭興謨·47) 교수가 2001년4월에 출간한『조선후기 사대부 시조의 세계인식』 머리말에서 밝힌 내용이다.
정 교수는 전북 김제시 백산면 종정초등학교, 김제중학교, 전주고등학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강릉매화타령형 이야기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世紀 士大夫時調 硏究』-주요작가의 의식지향을 중심으로 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 교수는 1992년 대진대학교 개교와 함께 부임해 학생교육을 위한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전공분야별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지도교수를 정하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