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 학생들에게 겸손의 미덕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합니다.
맹사성[고려 말 공민왕 9년 ~ 조선 세종 20년 (조선 세종 9년 우의정, 좌의정을 지낸 청렴결백하기로 이름 높은 명재상)] 은 고려 말 우왕 12년, 27세에 문과에 장원급제 하였습니다.
그 분이 어느 외직으로 근무하던 중에 있었던, 무명선사와의 일화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고을에 어느 보잘 것 없는 스님을 온 마을 사람들이 존경하고 따르더랍니다.
그래서 그 스님을 찾아가 이 고을을 다스리는 사람으로서 내가 최고로 삼아야 할 좌우명이 무엇입니까?
그 기법을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그 스님 왈 "그건 어렵지 않지요. 나쁜 일은 하지 말고 대중을 위해 선행하며 봉사하면 됩니다."하니 맹사성이 말하기를 "그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치인데, 먼 길을 걸어온 나에게 해줄 말이 고작 그것 뿐이요?" 하고 거만하게 물었습니다.
또다시 스님은, "백문이 불여일견[백번 들으면 뭐하느냐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지], 백견이 불여일각[백번 보면 뭐하느냐 깨달아야지], 백각이 불여일행 [깨달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실천에 옮겨야지]"이라고 하니, 맹사성이 다 듣고 나서,"예, 잘 알았습니다."하고 자리를 일어나려 하니, 스님이 차나 한잔 하고 가라며 그를 붙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스님이 찻잔에 물이 넘치도록 계속 따르고 있지 않겠습니까?
방바닥에 물이 고이고 옷을 적시어 맹사성은 화가 나서 물었습니다.
"스님은 어찌하여 잔에 물이 넘치는데 계속 물을 따르시오?"라고 묻자, 스님은 화가 잔뜩 난 맹사성을 쳐다보고 말했습니다.
"찻물이 넘쳐 방바닥이 적시어 지는 것은 아시면서 지식이 넘쳐 인품을 망치는 것은 어찌 모르십니까?"
스님의 이 한마디에 맹사성은 부끄러워 얼굴이 붉어졌고, 황급히 일어나 방문을 열고 나오는데 그만 문지방에 이마를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맹사성이 또 스님에게, "문을 크게 만들어 달아 놓으면 사람이 다치지 않고 다닐 수 있지 않겠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또 스님이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숙이면 부딪치는 법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곧 이 말은 "허리를 굽히고 겸손하면 자기 인품에 손상을 입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 이후로 맹사성은 겸손한 마음으로 고을 원님으로서 선정을 베풀어 모든 백성들에게 존경을 받고 좌의정까지 지내었습니다.
이 분의 행실은 바로 겸손이었고, 자기를 들어내지 않고 낮추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나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하고 이웃과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항상 바르고 성실하며 겸손하게 사십시오.
겸손은 여러분의 인격을 한 차원 더 높이 승화시켜 줄 것입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하였습니다.
누구에게나 모든 일에 겸손한 마음과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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