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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천신문 |
| 사단법인 경기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는 장애인과 그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장애인부모단체입니다. 부모연대는 교육 문제뿐만 아니라 복지, 노동, 주거, 소득보장 등 모든 영역에서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는 가족에 의한 살해, 가족 살해 후 자살, 자살 시도 등 발달장애인 가족의 반복된 죽음을 일컫는 말입니다. 우리가 발달장애인 가족의 죽음을 참사라고 부르는 이유는 발달장애인의 생명을 보호하는 정책과 지원체계가 극도로 부족한 현실에서 스러져간 이들의 죽음을 개별 가정의 사적인 일로 치부할 수 없거니와 발달장애인 가족의 반복되는 죽음의 이면에는 이들을 처참한 죽음으로 끌고 간 재난 같은 삶이 있단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언론에 보도되어 확인한 것만 2022년 10개 가정, 2023년 또 10개 가정, 2024년 들어서 현재(5월 14일)까지 3개 발달장애인 가정의 구성원이 가족 살해, 가족 살해 후 자살 등으로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 가정, 한 가정 끊이지 않는 발달장애인 가정 참사 사건을 목도할 때마다 우리는 여전히 얼마나 많은 발달장애인 가정이 재난같은 일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 각자의 삶의 경험에 비추어 어림하고 그 삶의 무게를 느끼며 슬퍼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가만히 슬퍼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발달장애인 가정의 재난 같은 일상을 보통의 삶으로 돌려놓기 위해 끊임없이 요구해왔습니다. 정부에, 국회에 발달장애인 가정의 생명을 보호하는 정책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2018년 삭발, 삼보일배, 천막농성에 이어 2022년 557명의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삭발과 단식투쟁 등 끊임없는 투쟁 활동으로 사회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2023년 수천 명의 부모연대 회원이 제주부터 서울까지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 몸을 던지며 “더 이상 죽이지 않고, 죽지 않을 수 있는 사회”를 염원하며 투쟁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국회는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발달장애인 가정의 참사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절실함으로 우리는 다시 한번 아스팔트 위에서 온몸으로 투쟁합니다. 기필코 우리 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체투지로 발달장애인 가정 생명 보호 정책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합니다.
부모연대는 지난 달 21일 반복되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사를 추모하고자 경기도청 앞에 설치했던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 추모 분향소를 6월 26일, 37일만에 정리합니다. 분향소 추모기간 중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경기도의회 유호준 의원, 성기황 의원, 이은미 의원, 박옥분 의원, 조용호 의원, 김영희 의원, 윤충식 의원, 김옥순 의원, 유경현 의원, 김광민 의원, 박상현 의원, 이재영 의원, 김정호 의원, 최종현 의원, 황진희 의원, 정윤경 의원, 경기도민, 시민단체 등이 분향소를 방문하여 추모하였습니다.
6월 26일, 500여명의 부모들은 경기도청 앞에 설치된 분향소까지 오체투지와 행진으로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에 온 몸을 던지며 투쟁합니다. 발달장애인 가정 생명 보호 정책 지원체계가 조속히 구축되어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지역사회에서 평범한 삶, 보통의 삶을 살아갈 때까지 부모연대는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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