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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사회 지식인 16 ]대진대학교 배윤환 교수

축산분뇨를 먹이로 한 지렁이 생산 소득증대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7월 12일


대진대학교 교수 배 윤 환

 

대진대학교 배윤환(45)교수는 전북 익산시 춘포초등학교, 이리중학교, 전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배 교수는 현재 대진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지렁이 박사"로 유명하다.


 


"지렁이 분변토는 최고의 유기질 비료"라고 강조하는 배 교수는 꿈틀대고 미끈거려 사람들이 기피하는 지렁이를"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한다.



"변토는 보수성(保水性)과 통기성(通氣性)이 높아 식물이 쉽게 뿌리를 내리게 합니다. 식물 생장을 촉진하는 활성물질을 포함하고 유용한 미생물이 다량 서식해 최고의 유기질 비료"라고 한다.



배 교수가 개발해 상용화(商用化) 준비를 마친 신기술은 "다층식(多層式) 자동 사육방식". 사육 상자를 차곡차곡 쌓고 먹이 공급과 생산된 분변토 분리를 자동화시켜 재래식 방식에 비해 최대 15분의 1로 공간을 줄이고 운영 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배 교수는"포천시에서 발생하는 가축 분뇨로 연간 120억원의 분변토와 160억원의 지렁이를 생산할 수 있다"며 "환경 오염원을 없애는 부수 효과는 제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서울대 농생대 80학번이다.


 


응용곤충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지난 97년 대진대에 부임하면서 지렁이로 연구 주제를 바꿨다.


 


경기북부 환경운동연합에서 연구위원, 포천시의회 자문위원, 도시환경센터, 시민환경연구소, 흙살림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4년도에 농림부는 축산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며 지렁이를"가축"에 포함시켰습니다.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동물로 판단했기 때문이죠. 현재 포천 지역의 대형 축산사육 업체와 신기술을 이용한 처리시설 설치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 단계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포천농업기술센터와 다층식 자동사육방식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배 교수는 축산규모에 있어 포천시는 전국 4위라며 지렁이를 이용한 사업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고 강조한다.



기술과 아이디어를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다는 배 교수는 포천시가 예산을 투입하는 방법과 일반 기업체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 있는데 어떤 방식이든 적극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소와 돼지의 축산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지렁이가 먹을 수 있도록 "지렁이 밥"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지렁이가 살 수 있는 환경만 조성된다면 축산분뇨처리로 골치가 아픈 농가들을 도울 수 있으며 지렁이를 판매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지렁이는 시중에서 1kg에 1만원씩 판매되고 있다. 제약회사나 화장품회사에 매입하고 있다.



배 교수는 또 "지렁이를 이용한 방법이야말로 가장 환경친화적인 폐기물처리법"이라고 말했다.

폐기물을 먹고 자란 지렁이는 혈전 치료제 등 의약품 원료, 립스틱 등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며, 지렁이 배설물인 분변토는 탈취제 뿐만 아니라 골프장의 고급 유기질비료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유기성 폐기물 처리는 지금까지 주로 해양투기 방법이 이용돼 왔으나 2005년부터는"리우협약"에 의해 해양투기가 쿼터제로 제 한되는 등 국제적인 제재가 가해져 새로운 폐기물 처리기술 개발 이 시급하다고 배 교수는 지적했다.



"진화론을 정립시킨 다윈은 1859년  저 유명한 "종의 기원"을 발표하기 10년 전쯤에 이미 지렁이에 관한 단행본 저서를 발표한 바 있다. "종의 기원" 발표 10년쯤 후에 다윈은 다시 지렁이 관한 저서를 발표하였다. 그러니까 다윈은 최소한 20년 이상 지렁이에 대하여 연구했다는 말이다. 지구생태계에서 지렁이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다윈이란 천재는 일찍이 간파하였기 때문에 20년 이상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지구상의 비옥한 흙 중에서 지렁이 뱃속을 통과하지 않은 흙은 단 한 톨도 없다고 단언했다."



배 교수는 "300년전에 뢰벤후크가 현미경을 발명하기 전까지는 사람들이 늘 미생물과 더불어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미생물의 세계를 모르고 살아왔으나 오늘날 미생물은 하나의 대산업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처럼 사람들은 태고적부터 지렁이와 더불어 살아왔고 다윈이란 천재가 지렁이의 중요성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치를 모르고 살아왔다"고 지적한다.



최근 유기성 폐기물의 문제가 대두된 현대산업사회에 와서야 사람들은 조금씩 지렁이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지렁이는 인간에게 현재의 인식보다 훨씬 높고, 깊은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미생물이 그러했듯이 향후 지렁이도 대산업을 형성할 것이다.

그러나 대산업으로 가는 길은 서둘러서는 안된다. 그동안은 다분히 환경공학적 시각으로만 접근한 측면이 있다.



우선 지렁이 자체에 대한 생물학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사람의 기준으로 지렁이 집을 짓고 밥을 줄 것이 아니라 지렁이에게 편한 집과 밥을 주어야 한다.



"지렁이 박사" 배 교수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본논 초기 해충군과 벼멸구의 밀도억제를 위한 살충제의 체계적 처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하수슬러지의 전처리 방법에 따른 줄지렁이의 섭식효율 및 생장"(2002~2003), "다층식 지렁이 사육 자동화 시스템에 관한 연구"(2001~2004), "지렁이 사육상에서 지렁이 유인장치에 의한 줄지렁이 유인효과"(2004)를 연구했다.



배 교수는 "잉여분변토 분리 및 배출을 위한 다층 사육용 지렁이 사육 장치"(특허 제0473236), 다층식 지렁이 사육 시스템(특허 제0474138), 지렁이 사육장치(실용신안 제0398838호)를 특허출원했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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