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영기] 위험성평가의 완성,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실천에 있다!

	이영기/ 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사 경영교육 부장

지난 2022년 11월 30일, 정부는 사망사고 감축을 핵심 국정과제로 설정하고 안전 선진국으로 도약을 위한「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서는 사업장 스스로 위험요인을 발굴하여 제거하는 지속적인 활동, 즉 사업장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위험성평가를 중대재해 감축의 핵심수단으로 하고 있다.

위험성평가는 사업주를 중심으로 전 구성원이 참여하여, 사업장 내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유해위험요인별 위험성을 결정하여 감소대책을 수립·실행하는 연속적인 과정이다. 사업장의 사업주, 위험성평가 담당직원 등 안전보건관계자들은 위험성평가를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잘 실행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만들어진 체계들이 작업자 개개인에게까지 전달되어 위험성평가의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ool Box Meeting)”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TBM은 작업 직전, 현장에서 관리감독자를 중심으로 작업자들이 모여 10분 내외로 작업내용과 안전한 작업절차에 대해 빠르고 쉽게 서로 소통하는 위험예지활동이다. TBM은 사전준비, 실행, 환류의 세 단계로 운영하는데, 사전준비 단계는 관리감독자(리더, Key-Man)가 당일 작업에 대한 위험성평가 결과를 꼼꼼하게 정리하고 숙지하여 회의를 준비하고, 실행과정에서는 근로자 상호간 건강상태 및 개인보호구 착용상태 확인, 위험성평가 핵심 내용 공유 및 참석자들에게 추가 위험요인을 자유롭게 제시하도록 한 후에 도출된 위험요인별 대책을 참석자가 함께 제창하여 자연스럽게 숙지되도록 한다. 환류 단계에서는 제기된 위험요인에 대한 조치결과를 작업자에게 피드백하고 그 결과를 기록·보관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TBM활동은 안전사고예방 뿐만 아니라, 직원 상호간 협업을 강화하고 참여감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는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게 된다. 또한 TBM의 사업장 정착을 위해 안전보건 교육규정에 의거 일지작성 등 요건을 충족하면 안전보건 교육시간으로도 인정된다.

사업장의 중대재해 감소를 위해 꼭 필요한 위험성평가가 TBM을 통해 정착되어 우리 사회가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기원하며, 안전이 최우선인 기업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이영기/ 산업안전보건공단 경기북부지사 경영교육 부장

*칼럼 및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