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7 오후 03:08:1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교육종합

[교사탐구 52] 동남중학교 교사 유윤곤

지식 전달 외에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교사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6월 30일


동남중학교 교사 유윤곤


5월15일 스승의 날 한 제자가 아름다운 재단의 "감사 1%나눔"운동에 기금을 기부해 화제가 되었으며 지난 6월12일 실시한 포천신문 주최 제1회 논술경시대회에서 제자가 최우수상을 차지해 국어교사로서의 실력도 인정받고 있는 동남중학교 유윤곤(30)교사를 만났다.

2001년 동남고등학교에 첫 부임한 유 교사는 서울 동구로초등학교, 영서중학교, 구로고등학교, 인하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서울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다.

국어교육에서도 유 교사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문학창작활동과 시작(詩作)활동이다.

최근 포천신문 주최 논술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차지한 제자에게 논술 경시대회를 앞두고 제시문과는 전혀 상관없는 주제를 주고 글을 써보게 하고 가장 기본적인 교육에 나섰다.

특별히 집중적인 지도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제자가 관내 중학생 대상으로 실시한 논술 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하게 되자 유 교사도 보람을 느낀다.

부친의 사업장이 포천에 소재하고 있어 포천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유 교사는 2001년 동남고등학교에 첫 부임하자마자 담임을 맡았다.

당시 반 아이들 중에는 여러 가지 생활환경으로 인해 문제를 안고 있는 학생들을 포용하는 입장에서 교육에 나섰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제자도 있다.

그리고 어려운 시절 어렵게 지도했던 제자들이 커서 사회인으로 활동하면서 자주 만나고 있다.

관내 14개 중학교 중에서 유일하게 사립학교인 동남중학교의 장점에 대해 교사들이 오랫동안 근무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누구보다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학생의 주변환경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교사가 된 동기에 대해 유 교사는 "중학교 2학년 국어선생님은 당시 전교조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해직 당해 마지막 수업시간에 하신 말씀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시 국어 선생님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렇게 떠나게 되었다"며 "여러분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밝은 세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때 깨달은 것은 교사는 지식을 전달하는 일 외에 많은 것을 학생들에게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이다.

유 교사는 초임 교사 시절에 만난 학생들은 주로 밤이나 일요일에나 만날 수 있었다.

반대로 낮에 학교에서는 만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돌아와 주었다는 사실이 지난 6년간 교사로서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기억된다고 한다.

학생들이 결국 자신의 위치를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은 유 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필요했다.

학생들의 입장을 많이 들어주는 일이 중요하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비뚤어져 가는 학생들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잘 듣고 이해해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에 대해 유 교사는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교육전문가"라며 입시제도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책입안자들이 큰 틀 안에서 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며 최선을 다해 일구어 나가야 한다.

교사의 권위와 역할에 대해 유 교사는 과거에 비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에는 오직 배움은 교사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요즘에는 사교육기관은 물론 교육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에 의해서도 지식습득이 가능해졌다.

그렇다고 교사가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교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학생들의 지식 전달 외에도 인성 교육 등 다양한 교육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실시한 논술 경시대회에 대해 학생들의 경험을 살려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며 문제출제가 어렵고 일선교사들이 신경 쓰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다.

교사로서 앞으로 계획에 대해 유 교사는 친구와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한다.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함께 만나 식사라도 할 수 있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학생들의 입장을 많이 들어주는 교사가 되고 싶다.

평소 즐겁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유 교사는 학생들 사이에서 "노래하는 선생님"으로도 알려져 있다.

1,3학년 수업을 하고 있는데 2학년도 "노래하는 선생님"으로 알고 있다.

즐겁게 사는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

많이 갖추어진 학생들은 스스로 알아서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준비해 나간다.

그러나 부족한 학생일수록 스스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다음의 시에서 유 교사의 생각의 깊이를 읽을 수 있다.

"화영이를 업고/ 보건선생이 화영이가 아프다며 업어주기를 청했다/ 보건실의 작은 침대에서/꺼이꺼이/참지 못할 신음을/끊어질 듯 이어지게/등에 업혀 병원으로 가는 화영이는/어디로 흐를지 모르는 삶을/그렇게 혼자서 싸워야하는 싸움을/두려워했나보다/직원회의 때 만장일치로 거둔/돈 만원으로/화영이의 고통을 사려했던/스스로가 부끄러워/눈물이 쏟아지고/입술이 떨리고/원망할 대상도 찾지 못하고/꺼이꺼이/신음만 연발하는 화영이를/담임 선생의 차에 실어보내고/고르반/나는 면죄부를 찾는다/신음이 사라진 보건실 침대에/흩으러진 침대커버가/무덤모양으로 놓여 있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6월 30일
- Copyrights ⓒ포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
이름 비밀번호
개일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겨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PBS 포천방송 TV
경기도
생활상식
가장 많이 본 뉴스
정보 커뮤니티
상호: 포천신문 / 주소: 경기 포천시 해룡로 130-38 (동교동)
발행인·편집인 : 김현영, 편집인 강신옥 / mail: ipcs21@hanmail.net / Tel: 031-542-1506~7 / Fax : 031-542-111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 아50080 / 등록일 : 2009년 6월 22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현영
Copyright ⓒ 포천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