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참스승 관인중고등학교 교장 기용찬
“敎師는 자기개발로 학생들 지도에 부족함 없어야”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06년 06월 13일
 관인중고등학교 교장 기용찬
송우리 터미널에 내려서 동남고등학교로 출근하다보면 학생들이 뛰어와 반갑다며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병역의무를 마치고도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관인중고등학교 기용찬(56·사진)교장을 만났다.
특히 군대생활을 하고 있는 동안에 제자들이 보내 준 편지를 아직도 잘 보관하고 있을 정도로 그 당시 학생들이 보여준 태도는 기 교장이 2006년6월 현재 28년10개월 동안 교직생활의 토대를 만들어 주었다.
기 교장은 포천초등학교, 포천중학교, 포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문리과대학 화학과를 졸업했다.
1974년 당시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아도 채용이 가능한 동남고등학교에서 첫 교직생활을 시작한 기 교장은 군대를 제대하고 순위고사를 다시 치러 파주 적성중학교로 발령을 받았다.
이후 성남의 창곡여자중학교, 포천중학교, 법원여자중학교, 교하중학교, 어유중학교, 포천중학교에서 교사생활을 충실히 수행하고 2002년3월1일 관인고등학교 교감으로 발령 받았으며 2006년3월1일자로 관인중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했다.
기 교장은 화학과 출신으로 당시 대기업에 좋은 조건으로 직장을 옮기는 것이 유행이었지만교사로서의 직책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생각으로 학교에 남았다.
학생상담을 위해 청소시간에 벤치에 앉아 상담 후 교실로 들어오자 교감선생님이 “청소시간에 청소는 안하고 뭐하느냐”며 핀잔을 주자 혼잣말로‘그만 두든지 해야지’라며 퇴근해 술 한잔 하고 하숙방에 돌아오니 학생들이 방안에 가득 모여 있었다.
“선생님이 저희들 졸업할 때까지 학교에 계신다고 하신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씀하시기 전까지 돌아가지 않겠습니다.”라는 학생들의 말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기 교장은 매우 엄격하게 학생들을 교육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많이 따르는 편이어서 교육이 천직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특히 20년이 지난 후에도 제자들이 생일을 기억하고 생일날 꽃바구니를 들고 찾아오는 모습을 통해 교직의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기 교장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교사가 어떤 생각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하느냐에 따라 교육의 질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사들에게 늘 책임 있게 그리고 바르게 학생들을 교육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같은 주문방식은 강제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것도 기 교장의 경영노하우라고 고순영 관인중학교 교감이 귀끔한다.
관인중고등학교는 교사 전원이 사택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느 때라도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통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관인중고등학교에는 무결석 학급이 대부분이다.
학생들 사이에 폭력사건이나 다툼이 없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밤늦게까지 수업준비나 학교학생들의 특기적성 프로그램 교육을 위해 준비하는 교사들의 노력이 돋보이고 있다.
기 교장은 요즘 교사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것은 학생들로부터 존경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교사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제자들을 사랑하고 제자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해야 한다.
40세에 첫 번째 주례를 서게 됐다는 기 교장은 법원여자중학교 근무당시 제자 한 명이 찾아와 청첩장을 주며 주례를 부탁했다.
기 교장이 더 훌륭하신 분들에게 주례를 부탁하라며 거절하자 이 학생은 “선생님이 거절하시면 결혼을 연기하든지 안 할 것”이라며 강력하게 부탁하는 바람에 처음 주례를 서게 되었다고 한다.
기 교장은 과거에는 학부모의 학력수준이 교사들보다 낮았지만 최근에는 교사들보다 학력수준이 높아져 교사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현실을 교사들은 직시하고 자기개발 노력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바르게 살려고 애쓰자’를 생활신조로 삼아 교직원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기 교장의 모습에서 이 시대 참스승의 진면목을 읽게 된다. |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06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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