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생의 아버지가 의처증으로 공장에서 일하는 학생의 어머니를 늘 의심하고 폭행하는 등 상태가 심해지자 임시피난처를 마련해 준 일이 있었다. 그때 학생 어머니는 식당에서 일하며 학생을 돌볼 수 있었다. 까마득히 이 사실을 잊고 지내던 어느날 당시 학생이 육군상사가 되어 찾아와 주례를 부탁했을 때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꼈다”는 관인중학교 김윤성(51·사진) 교사를 만났다.
1981년3월1일 동두천중학교에 교사로 첫 부임하였을 당시만 해도 의욕이 넘쳐 체벌위주의 교육을 실시했는데 30대 이후에는 학생들과 함께 운동도 하며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교육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학생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교사는 서울종로구 청운초등학교, 선린중학교, 서라벌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운대학교 전기공학과와 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기술과목을 교육하는 김 교사가 교직에 입문하게 된 것은 평양출신인 선친의 간곡한 뜻에 의해서라고 한다. 삶의 터전이 마련되지 않은 시절인지라 신분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선친의 뜻에 따라 교사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관인중학교에는 2004년에 부임했는데 관리자가 되면 교단에서 학생들을 직접 교육할 수 없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시골에 있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직접 교육하고 싶어 자원했다고 한다. 김 교사는 시골학교에는 신규교사의 초임지가 되는 경우가 많아 학생들이 신규교사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을 때 생활지도를 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관인중학교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관인중학교 학생들이 순박하기 때문이다. 때묻지 않은 학생들의 순박함 김 교사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이유를 김 교사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라는 사실과 총동문회의 장학금 지급 사업추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의 어려움을 알게 된 서울에서 사업하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학생들을 돕게 됨으로써 비록 어려운 가정환경이지만 꿈을 키울 수가 있다고 한다.
김 교사가 관리자가 된다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학교분위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요즘 젊은 교사들과 기성세대간의 간격을 최대한으로 좁힐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서로 갈등을 없애고 효율적인 학교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체유심조’(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를 좌우명으로 삼아 마음으로 교육을 해온 김 교사는 중학생들에게 요즘 나온 ‘삼국지’ 필독도서로 권하고 있다. 최소한 10번이상 읽기를 주문한다.
김 교사는 학교 운영비를 농촌지역이나 도시지역이나 다같이 25만원씩 내도록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한다. 농촌지역에는 5만원만 납부할 수 있도록 해도 충분하다. 도시지역과 동등하게 납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2006년 관인중학교가 도지정 봉사활동 시범학교로 운영된다. 김 교사가 담당교사다. ‘학부모 지도봉사단의 주도적인 활동을 통한 체험위주의 공동체의식 함양방안’을 주제로 하여 1년 동안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봉사활동 연구학교의 목적은 학급 내 소그룹 봉사학습활동을 통한 체험활동을 실천함으로써 공동체의식을 고취하고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데 있으며 구체적인 운영목적은 학급내 소그룹활동을 통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습관을 익히고 자아정체감을 확립시키는데 있다.
또 지역실정을 고려한 학생중심의 활동영역을 찾아서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행동에 의한 학습(learning by doing) 형태로 정착시켜 인성교육 및 생활지도의 교육적 효과를 향상시키고 학부모 자원봉사지도단 활동을 통해 학생봉사활동을 활성화 한다.
김 교사는 이러한 목표를 실행하기 위해 운영과제로 ▶봉사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여건 조성▶분과별 학생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 ▶학부모 지도봉사단 활동을 통한 三位一體 봉사활동의 활성화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과제를 실행함으로써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김 교사는 학생봉사활동의 경우 경험적 학습의 기회, 소질 및 능력의 개발, 자역사회 참여의 계기마련, 직업세계의 경험, 사회적 통합, 사회적 책임감 함양이며 학교의 기대효과는 교육과 현실의 통합, 부가적 학습기회, 학교의 자긍심, 부가적 학습자원, 행동수정, 학교와 지역사회의 관계증진 ,학생과 교사의 관계증진, 공공자원의 확보를 들 수 있다.
학부모지도봉사단의 활동으로 학부모 여성들의 자원봉사활동 횡적연대 강화로 여성지도자로 성장하고 불우이웃에의 봉사확대로 사회안전망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우이웃 특히 어려운 학생들의 사회안전망 확보로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나중에는 내가 받은 만큼 남을 도울 수 있는 사회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김 교사의 몫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