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로부터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하라는 연락이 왔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작은 면 단위 시골마을에서 신문보급소를 운영하고 있는 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연년생인 두 딸을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대학에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입학금과 등록금은 무거운 짐으로 다가왔다.
그나마 공부를 잘해 늘 전교수석을 해온 딸이 실리를 위해 전문대에 입학했으나 입학금 및 등록금은 작은 금액이 아니었고, 아무리 수석 입학이라고 해도 대학 1학년 동안은 장학금이 전혀 없다는 소식을 접한 나로서는 혹시 딸에게 장학금을 주는 다른 기관이나 단체가 있지는 않을까 내심 은근히 기대해왔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러한 때 다행히 동천장학회로부터 장학금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은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것과 같이 기쁘고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하여, 개인이 사재를 출연하여 장학회를 설립하고 수년간 지역사회의 꿈나무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벌여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학금을 수여한 후 그곳에 참석한 모든 이에게 식사까지 제공하는 것을 본 나는 다시 한번 감동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이렇게 장학사업을 하는 분들이 겸손할 수 있을까, 어떻게 이렇게 좋은 일을 소리 소문 없이 수년간 해올 수 있을까, 내 자식이 혜택을 받게 됨으로 인하여 처음 알게 된 일들이었다.
이 장학금으로 인하여 딸 아이는 더욱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나는 평생 고마운 마음을 내 마음 한 켠에 간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