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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참스승]포천중학교 교장 차태남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학교 모델 구축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1월 23일



                                     포천중학교  교장      차 태 남


오는 2월20일 정년 퇴임식으로 37년5개월 간의 교직을 떠나는 포천중학교 차태남(63·사진) 교장은 1971년 의정부중학교에 첫 부임한 이후 학생들과 학교를 위해 헌신해온 교장으로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특히 차 교장은 지난 2000년 9월1일 포천중학교에 부임하여 5년6개월 동안‘깨끗한 학교’,‘실력 있는 학교’,‘폭력 없는 학교’로 육성 발전시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차 교장은 교사들에게 “학교를 직장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 가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이 지역에 명(命) 받고 왔으면 무얼 남기고 떠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차 교장은 의정부에 근무할 당시 의정부중·고등학교 사이클팀을 창단해 전국대회에 우승을 하고 선수들이 국가대표로 발탁되는 등 영예를 안아 기뻐할 수 있었던 사실이 교직에서의 큰 보람으로 다가온다고 회고한다.

포천에서 5년6개월 동안 차 교장은 “포천사회가 사람이 와서 하는 것을 보고 평가하지 않고 선입견으로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행태”라고 지적하고 “교장으로 부임하면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이 먼저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 교장은 교직생활동안 이루고 싶었던 것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학교만들기다. 학교장이 아무리 잘 나고 또 교사들이 불철주야 학생들을 위해 애를 써도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협조를 해 주지 않으면 교육은 반 토막의 성과밖에 얻을 수 없다. 그래서 지역 주민과 학부모와 함께 연계하는 교육을 하고자 했으며 교장실을 늘 개방하여 그들과 언제든지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한다.

둘째, 학생, 교사가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생활하는 학교만들기다. 애국조회를 할 때마다 학교의 주인은 교장도 교감도 아닌 바로 학생들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학교의 명예도, 깨끗한 교정도, 주위의 학교에 대한 평가도 모두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이룩해 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교사들에게는 학교에 부임을 해 오면 몇 년 있다가 떠날 학교로 생각하지 말고 내 고향처럼, 이 지역에서 맡긴 아이들에게 최선의 사랑과 정성을 다하라고 강조한다.

차 교장은 퇴임을 앞두고 포천중학교 학생들에게 “이 학교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라는 사실과 내 학교를 위해 더욱 아끼고 사랑하고 더 명예롭게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퇴임후의 계획에 대해 차 교장은 “몇몇 사립학교에서 교장으로 초빙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교장의 권한과 역할을 보장한다는 조건이라면 응하겠지만 이사장에 의해 좌우되는 교장의 자리라면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차 교장은 “퇴임후에는 그동안 방관했던 내 자신에게 좀 더 깊이 몰두해 볼 생각이며 건강관리를 하고 체력을 길러 높은 산에도 오르고 싶고, 그동안 찾아뵙지 못했던 지인(知人)들도 찾아보며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균 포천중학교 교무부장은 차 교장에 대해 “체육시설이 갖추어진 은행관에서 체육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고, 급식소가 건립되어 도시락 걱정이 사라졌으며 어학실, 과학실험실, 음악실, 미술실, 남녀 교사휴게실, 특히 주변의 많은 학교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된 전자칠판이 갖추어진 컴퓨터실 등 많은 교육시설이 교장 선생님 재임기간동안 교장선생님께서 이루어내신 업적”이라고 밝히고 “포천중학교에 머물러 계시는 동안 좀 더 많은 향내로 이웃을 훈훈하게 하시며 늘 지금까지 그리하셨듯이 힘찬 제2의 인생을 열어 가실 교장선생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광현 포천중학교 운영위원장은 “차태남 교장선생님은 극심하던 폭력써클과 교내 폭력을 완전히 근절하고 학생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노력하신 결과, 과학고에 진학하는 학생이 나오고 매년 외국어고등학교와 명문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배출하셨다”며 “이같은 훌륭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4년 제48회 스승의 날을 맞아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2005년에는 경기일보가 주최하는 경기사도대상을 수상하여 교장선생님의 개인적인 영광뿐만 아니라 우리학교, 나아가 포천교육의 발전상이 전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체육을 전공한 차 교장은 “학교체육의 비전에 대해 엘리트체육은 인기종목에만 치우치지 말고 골고루 여러 가지 종목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생활체육은 예산관계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이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깨끗한 학교환경 조성과 창의적이고 다양한 학생활동으로 학교축제 문화정착, 다양한 독서교육, 역도부와 축구부 육성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내실 있는 각종 교육활동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환경정화 활동 전개, 창의적인 과학교육 활성화, 교과와 연계한 내 고장 탐방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했고, 명랑한 학교분위기 만들기로 부장교사들의 등교지도, 교내 폭력이 적은 학교, 화목한 교무실 분위기와 교직원 장학회 운영, 학교 우수 경영자 표창 등의 실적을 일구기도 했다.

특히 차 교장은 지역주민과 학부모의 호응의 필요성 제고로 학부모와 지역사회와 함께 대화하며 교육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열린 경영 방침으로 학교를 경영하기도 했다.

의정부로 전근을 시도하다가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의 반대로 포천중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하게 된 차 교장의 모습에서 교장의 진정한 역할을 읽을 수 있다.

김영복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06년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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