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대 영문과 박정근 교수의 첫 번째 소설집 '파미르 가는 길(도화출판사)' 출판기념회가 지난 27일 종로3가 난곡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출판기념행사는 윌더니스문학 21호 출판기념식과 함께 열렸으며 기념식에 이어 시낭송회와 작은 음악회도 진행됐다.
소설가 협회 박충훈 부이사장은 축사에서 “시를 쓰는 시인이 소설에 도전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2017년에 작가로 등단한 박정근교수가 소설집을 펴내는 것은 가히 놀라운 정열이다. 앞으로 멋진 작품이 나오리라 본다”고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소설의 의미를 논평한 김성렬 교수는 “박정근 교수의 이번 소설은 여행기 소설의 특성, 소외된 이에 대한 공감의 눈길, 민중주의, 역사와 시대에 참여하는 지식인 정신 등을 다른 항목으로 나우어 거론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작가의 정신 속에 혼연일체가 되어 그의 창작을 관류한 동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러한 작가정신은 그의 삶 속에 늘 체현하고 있는 것이어서 그의 소설의 리얼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한 요인이다”고 평가했다.
시인과 평론가로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박정근 교수는 이번 소설집 출간에 대해 “일본과 카자흐스탄에서 교환교수로 체류하면서 바라본 재일교포나 고려인들은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가면서 뿌리 뽑힌 초목이 되어 황무지에 버려진 존재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을 바라보면서 시로 담을 수 없는 구체적 삶의 이야기들을 소설로 쓰기로 결심했다. 그것이 비록 아름다운 이야기가 못 되며 고통스럽고 감추고 싶은 내용이라 할지라도 누군가는 모국어로 그들의 삶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출간의 의미를 밝혔다.
ⓒ 포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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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8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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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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