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누군가 몸이 불편할 때, 24시간 옆에 있으면서 캐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요양병원이나 퇴근 전까지 가족을 보살펴 줄 수 있는 주간보호센터를 많이 고려하게 된다. 특히 주간보호센터는 오전 출근시간 전, 오후 퇴근시간 이후 차량운행이 돼서 가족들이 모두 일을 나가 있는 동안 혼자 집에 있지 않아 안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찾은 사업소는 포천 내촌면 금강로에 위치한 효가원 주간보호센터(원장 조명숙, 이하 효가원)다. 가족들이 돌볼 수 없는 힘든 어르신들을 위해 아침저녁 차량운행을 통해 어르신 건강케어를 도맡아 하고 있다.
포천으로 귀향한지는 햇수로 4년, 조명숙 원장이 혼자 몸을 가누기조차 힘든 아버지, 어머니같은 어르신들을 곁에서 돌봐드리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요양보호사 공부와, 현장을 익히고 준비해서 작년 9월에 효가원을 오픈했다.
조 원장은 “타지에 살다 보니 ‘고향’하면 떠오르는 애틋함, 그리움 같은 것이 크게 와 닿았었고, 나중에 나이가 들면 고향으로 돌아가 작은 일을 해보고 싶었던 것이 계기가 됐었던 것 같다”며 “그래서 효가원을 오픈할 때도 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효가 생각이 나서 ‘효’라는 글자를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 원장은 “처음 요양보호사를 공부하면서 그 전까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놀랐다. 그동안 알고 있던 사실과도 다른 것들이 많았다”며 “지금도 잊지 않고 실천하려는 것은 설득하는 말하기가 아니라 공감하는 말하기를 하려고 항상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한 어르신이 플라스틱 뿔테안경을 무서운 뱀이라고 치우라고 화를 낸다면 보통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이건 무서운 게 아니라 안경 이예요’하고 어르신을 설득하려 드는 게 보통의 반응”이라며 “하지만 공감을 하게 된다면 ‘뱀이 잘못했네요. 얼른 쫒아내야겠어요’하며 어르신이 보고 무서워하는 안경을 안보이는 곳으로 치운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덧붙였다.
효가원은 년, 월 단위로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있으며 인지활동과 신체활동을 고르게 구성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특히 족욕서비스를 매주 2회 실시하고 있는데 항상 긴장된 발을 릴렉스 시켜주는 관리를 통해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조 원장은 “눈높이에서 대화를 하려고 노력해도 완전히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많이 힘들 때도 물론 있다. 다른 분들과 똑같이 대화를 하더라도 하루에 수십번씩 감정의 기복이 와서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들지만 어르신들이 말해준 칭찬한마디에 또 힘이 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의 관점에서 볼 때 비논리적이고, 때로는 맞지 않는 답안을 내놓을 때 그것은 답이 아니라고 바로 낼 수 있지만, 보호가 필요한 분들은 명확한 답을 선 듯 말하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하는 말에 귀 기울이고 같은 눈높이에서 보고 답하려고 노력한다면 힘들지만 그들의 말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조 원장의 철학이다.
끝으로 조원장은 “많지는 않지만 가족처럼 오순도순 지낼 수 있는 요양원을 운영하는 것이 최종 목표로 갖고 있다. 모두가 함께하면서 즐거운 노년을 보냈으면 좋겠고 고향의 느낌을 우리 효가원에서 느꼈으면 좋겠다”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