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소흘읍 일대를 지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현장설명회가 15일 오후 2시 무봉1리에서 열렸다. 하지만 설명회에 나선 시행사 직원들의 지역 주민들에 대한 이해와 준비 부족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돼 향후 이 사업과 관련된 진통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 직원 등 시공업체 관계자와 시청담당자, 유왕현 주민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 5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정종근 시의장, 김성남 도의원, 이희승 시의원, 이흥구 포천시 철도유치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설명회에 앞서 유왕현 주민대책위원장은 “제2외곽순환도로의 건설 목적은 국토의 균형발전이지만 포천의 주민들은 발전보다 피해가 앞서는 상황”이라며 “모든 것을 원점부터 시작해 포천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노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등 선출직들이 초기 대응을 확실하게 하지 못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이제라도 움직여서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주민들 대신 싸워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장설명회에 나선 시행사 관계자들은 “2011년부터 기본 설계에 들어갔고 국토교통부에서 접속지역을 제시한 것에 맞춰 건설 계획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기본 계획부터 잘못된 것이며, 지주들 중 어느 누구도 측량에 동의한 적이 없는데 무슨 근거로 기존 도로 변경과 새 도로 건설을 계획했는지 밝혀달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또한, “현재 계획하고 있는 제2외곽순환도로의 건설은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이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니 상부에 정확하게 우리의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종근 포천시의장은 “국책사업을 하다보면 주민의견 수렴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행정에 시민들보다 가까이 있는 선출직들이 나서는 게 맞는 역할”이라며 “주민들이 원하는대로 노선이 시급히 확정되길 바라며 의회 차원에서 시행청에 요청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남 도의원은 “소흘읍주민자치위원장을 하다가 도의원이 됐는데 그 당시 논의됐던 부분과 전혀 다르게 노선이 변경된 부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초기에 명확한 의견을 내고 관철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책사업은 기초의원들이 대처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절대 반대입장이며 유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승 시의원은 “이번 사업은 포천이 남양주와 양주를 이어주는 땅만 내어주는 혜택없는 사업”이라며 “이는 60년 넘게 소외받아 온 포천지역에 대한 배려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 차원에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24000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국토교통부 담당 국장을 만나 30분에 걸쳐 입장 설명을 했지만 원하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며 “하지만 새 정부 역시 지역 주민의 뜻에 반하는 국책사업은 실행치 않는다는 기본 방향을 제시한 상태이기 때문에 뜻을 한데 모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외곽순환도로의 최초 계획은 남양주 화도읍에서 내촌, 선단동을 거쳐 양주로 이어지는 노선이었지만 거듭된 계획 변경으로 현재는 내촌과 고모리, 송우리 충목단을 거치는 노선으로 추진을 계획 중이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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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기자 / supemini@gmail.com
황정민 기자 / 2000jungmin@hanmail.net입력 : 2017년 05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