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이라고 하면 ‘다시 못 돌아오는 고려장’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그런 선입견들은 폐쇄된 시설이나 작은 창문, 좁은 복도, 편한 교통과는 거리가 먼 산꼭대기 외딴 곳들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외부와 단절이 아닌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어르신들과 가족처럼 생활하고 있는 요양원을 소개한다. 이번에 찾은 사업소는 포천시 일동면에 2007년 9월 개원해 운영 중인 가족처럼 노인요양원(원장 최영식)이다.
시설의 실외환경은 어르신의 야외활동을 위한 정원과 산책로, 그리고 넓은 텃밭을 소유하여 간판이 없었다면 요양원이 아닌 펜션에 온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실외환경을 갖추고 있다. 실내 환경은 채광 및 환기, 밖의 풍경이 잘 보일 수 있는 커다란 창문이 인상적이다. 넓은 복도와 침실은 실내생활이 많은 어르신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넓고 쾌적한 환경이었다.
기본적인 프로그램은 산책 및 일광욕 프로그램, 실내체조 등 어르신의 여가활동과 치매예방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른 요양원과 차별화된 특화프로그램으로 어르신과 함께하는 가족농장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텃밭은 요양원 가족들의 시골집 방문을 떠올릴 수 있는 하나의 추억 공간이 된다. 어르신들 가족들과 같이 가꾸고, 열매를 수확해서 간단한 요리도 해먹을 수 있기 때문에 소량이지만 유기농으로 길러진 채소들을 먹을 수 있어 가족들에게도 호응도가 높다.
최영식 원장은 “우리 직원들은 어르신들과 가족으로 연결된 관계는 아니지만 가족의 역할을 대신하고 어르신의 여생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가족처럼 함께 생활하는 요양원”이라며 “38년동안 보건복지부에서 근무하면서 바쁘게 살다보니 젊은날, 살기 바빠서 좋은 일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이 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원장의 아내인 김명자 사무국장은 “전원생활과 그동안 못했던 봉사를 하고자 요양원을 시작하면서 주변사람들이 미련하게 사업을 한다고 많이 이야기 하지만, 가족처럼 마음에서 우러나는 따뜻함을 대할 수 있는 적정인원으로 운영해 주변에 좋은 평가와 많은 격려를 통해 보람을 느낀다”고 전한다.
이어 “정원은 29명이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어르신을 모실 수 있어 되려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마음을 내려놓고 어르신들과 전원생활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골 말했다.
어르신들을 위하는 마음이 전달돼서 일까. 가족처럼 요양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시설평가에서 2회연속 A등급으로 평가받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멘토시설로 지정돼 오랜기간 쌓아온 시설운영의 노하우를 다른 요양원에 공유하여 우리사회의 노인복지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 원장은 “사람들과 같이하는데 비용만 계산만 하고 사무적으로 어르신과 가족들을 대한다면 어르신과 가족들은 서비스에 불만족을 느끼게 된다”며 “가족처럼은 생활하는 어르신들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지침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정기적인 직원교육과 신규직원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시는 못 돌아오는 고려장이 아니라 찾아오는 사람마다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어르신과 가족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부족한 점은 바로 시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그래서 손님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와서 차를 마시고, 가족은 언제나 어르신을 면회할 수 있도록 정해진 면회시간을 없앤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전했다.
가족처럼 요양원은 각종 기관과 MOU를 체결해 지역과의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어린이집과 교류를 통해 어르신들은 손자·손녀들로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고, 아이들은 효와 예절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정기적으로 미술동호회의 미술치료, 민들레 봉사단의 아코디언 공연, 색소폰동회 공연 등 문화소외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최 원장은 “즐거운 복지, 살아 숨쉬는 복지를 위한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어르신들의 행복한 여생을 위하는 복지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