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원 시장에 대한 대법원 최종 판결이 29일 오전 10시15분 '기각'으로 결정되면서, 서 시장은 시장직을 상실했다.
서 전 시장은 2심 고등법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교육수강명령 40시간 이수형이 선고되자 대법원에 지난 3월16일 상고했으며, 이날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박보영)는 서 시장의 원심 판결에 기각 결정을 내려 원심이 최종 확정됐다. 성추행 파문으로 지난해 1월14일 경찰에 첫 구속된 지 1년7개월 만의 일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 8월부터 2016년 만 8년 동안 3선을 지내면서 시정을 이끌어 왔던 서 전 시장은 성추행으로 인해 불명예스러운 도중하차를 하게 됐다.
서 전 시장은 공식 입장표명을 통해 “오늘 제 부덕의 소치로 포천시장 직에서 물러난다”며 “그동안 저의 문제로 시민 여러분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한없이 죄송한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시장이 공석이 되면서 포천시는 긴급 체제에 들어갔다. 부시장이 시장 직무대행으로 내년 4월 보궐선거 전까지 시정을 돌볼 예정이다.
서 전 시장의 시장직 상실 소식이 들려오자 지역사회는 물론, 그동안 시정 추진에 어려움을 안고 있던 공직사회까지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기초단체장으로서 불명예스러운 일을 저질렀음에도 자진사퇴를 질질 끌면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아 지역에 큰 피해를 끼쳤다. 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잃어버린 25개월은 도대체 누가 책임지는 것인가”라며 울분을 토하면서도 “자의든 타의든 이제라도 그가 물러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25개월 동안 성추행 사건으로 인해 서 전 시장이 법원을 들락날락하면서 정상적인 시 행정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포천시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갔으니 ‘잃어버린 25개월’이라는 표현에는 설득력이 충분하다.
가뜩이나 낙후된 환경 아래 발전속도가 더딘 포천 지역이기에, 그간의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시민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이로써 민천식 부시장은 내년 4월 보궐선거 전까지 시정을 정상화 해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특명을 안게 됐다. 시장의 부재로 시정 공백의 우려가 쏟아지는 쉽지 않은 상황 가운데, 포천석탄화력발전소 등을 통한 갈등을 봉합하고, 고속도로 사업을 비롯한 각종 현안사업들을 잘 진행시켜야 할 것이다.
성추행으로 감옥에 다녀 온 시장이 시를 운영하는 기형적인 상태는 해제됐다. 한숨 놓았지만 포천시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험난한 미래가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그간 쌓인 타격을 회복시키고 정상적인 발전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시민과 공직사회 등 모두 하나가 돼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