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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포천석탄화력발전소를 둘러싼 동상이몽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7월 20일
지난 15일 포천지역 46개 단체의 지지를 받은 포천석탄발전소반대범시민연대(이하 범시민연대)가 발족돼 강경투쟁을 예고하며 포천석탄화력발전소 반대의 움직임이 더욱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존 허효범 대표 역시 “든든하다”고 표현했다.

정윤교·이표의 공동운영위원장 겸 추진단장, 이해동·이해억 공동대표 등 10여명의 임원들로 구성된 범시민연대는 신평2리 청장년회사무실을 기점으로 시청과 GS E&R 본사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를 차례로 방문해 반대 의사를 전달하고 격렬한 항의로 석탄발전소를 저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해동 공동대표는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투쟁방법으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범시민연대 발족식 그 어디에서도 신북면 이장단은 보이지 않았다. 신평2리 노인회, 청장년회, 부녀회까지 모두 참석했지만 마을을 대표하는 이장은 없었다. 발족식에 참여한 사람들은 이를 두고 “이장단들은 포천석탄화력발전소를 찬성하는 사람들”이라며 “포천시의 어떤 사탕발림에 넘어갔는지 몰라도 부끄러운 모양새”라고 표현했다.

범시민연대 발족식을 며칠 앞두고 포천신문 측에서 만난 해당 지역의 이장 A씨는 석탄화력발전소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마을의 안위를 누구보다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시각은 조금 달랐다. 그는 SRF소각보일러로 마을의 농작물과 일상생활에 피해가 크기 때문에 여러개의 공장 굴뚝을 하나로 통합해 TMS(굴뚝자동측정기기)를 장착, 눈으로 보이는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을 갖고 있었다.

문제는 굴뚝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포천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이 전제되야 한다는 것이다. A씨는 “나는 지금 바로 눈앞에 보이는 주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우리는 공장으로 인해 20년이 넘게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북면 이장단들이 ‘굴뚝 통합론’을 말하게 된 배경에는 시의 입김이 있었을 것이라는 후문이 있다. 발전소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는 주민들에게 감언이설로 굴뚝통합을 설명하며 포천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줬을 것이란 것. 항간에는 ‘돈을 받아 포섭이 됐다’는 다소 증권가 찌라시 같은 내용의 소문이 돌기도 하며 이장들의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지고 있다. 소문의 근원지가 어디건간에 주민과 이장간의 이견은 40~50년이 넘게 한마을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편을 가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포천석탄화력발전소를 두고 진행되는 신평리 주민들의 ‘동상이몽 막장드라마’의 감독은 포천시다. 포천시는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공식적으로는 침묵을 지키면서도 몇몇 기관 단체장들에게는 석탄화력발전소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주민들의 갈등이 더 깊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포천시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석탄화력발전소 문제를 공론화해서 시의 의견을 전달하고 시민들의 반대 입장에도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포천신문 기자 / ipcs21@hanmail.net입력 : 201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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