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군내면 상성북2리는 전주 이씨 풍토가 깊숙이 새겨진 곳으로써, 현재에도 다수의 마을 사람들이 전주 이씨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예부터 ‘샛말’이라고도 불리는 곳인데 그 뜻의 유래나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은 전혀 알 수 가 없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 순천 군수를 지낸 이봉룡이 정착하면서 비롯돼 1950년도에 집계된 기록을 보면 포천에 전주이씨가 1050여 호가 등록될 정도로 많이 거주하고 있기도 했다고 한다.
또 상성북2리에는 효자 이명의 비가 새워져 있는데,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으나 이명이 부친상을 당해 3년간 여막에서 묘에 아침과 저녁으로 곡을 하고, 묽은 죽 한 그릇만 먹으면서 지냈는데, 어느날 흰 까치가 여막의 처마에 둥지를 틀자 사람들이 그 효성이 하늘에 닿았다고 칭송했다고 한다.
이명이 죽은 후에도 그 명성이 자자했는데 경기도 암행어사가 순조에게 이명이 죽은지 100년이 지나도 포상이 없음을 불행히 여겨진다고 건의를 해, 견성지(堅城誌)에 싣고 정물을 세워 포상했다는 이야기가 내려온다.
효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전통을 이어가는 상성북2리에서 이항구 노인회장, 정광용 총무를 비롯한 10여 명의 회원들과 마을에 관해 들어 보았다.
샛말은 범죄 없는 마을로 지정될 만큼 문을 열고 나가도 안심할 수 있는 가족같은 동네이다. 젊은 층이 많이 없어 쓸쓸하다고 하지만 그만큼 회원들간의 활발한 교류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경로당에는 48명(남 14, 여 34)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면서 농사철이 아닌 무렵에는 10여 명의 회원들이 꾸준히 나와서 이야기꽃을 피운다.
또 회원들은 군내면 하성북리에 위치한 노인복지관을 찾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건강교실, 각종 음악, 운동, 춤 교실 등을 이용해 건강과 치매예방을 하고 있다.
이항구 노인회장은 “이렇게 경로당에 같이 모여서 밥 먹는 것이 재미있어 매일 출근도장을 찍는 분이 많다”며 “혼자 무료하게 텔레비전을 보면서 집에만 있는 것 보다 경로당이나 복지관에 나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더 행복하고 살맛난다”고 말했다.
정광용 총무는 “경로당에 와서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이 좋지만 살림살이를 걱정은 줄어들지 않는다”며 “난방비·전기세로 따로 나오는 보조금과 생활보조금이 있는데 아끼고 아껴야 지원비용에 맞춰서 생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모든 곳에서 지원금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인 것은 알겠지만 노인, 아동·청소년, 장애인 등 복지에는 다른 정책들 보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밀려난 것 인지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 어르신은 “지금은 시로 바뀌면서 계발도 많이 되고 아파트나 상가도 많이 들어서 예전보다 더 활기차졌지만 단절된 일상을 보면 가끔은 예전이 생각난다”며 “먹을 것이 부족했었고, 계발도 덜 됐지만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서로 나누는 모습이 사라져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상성북2리 경로당은 무엇이든 단합해서 열심히 하려고 하시는 어르신들의 활기찬 모습이 인상 깊은 마을로 효를 실천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고 조율해나가는 모습이 아름다운 마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