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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국회 본회의 종료…테러방지법-선거구획정안 등 80여건 처리

테러방지법, 192시간 필리버스터 끝에 여당안대로 통과
양상현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3일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40회 국회(임시회) 7차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안인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재적293인, 재석244인, 찬성174인, 반대34인, 기권36인으로 통과됐다.

국회는 2일 저녁부터 본회의를 열고 테러방지법과 북한인권법,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자선거법 등 총 70여개 법안의 제·개정안을 의결, 통과시켰다. 회의가 자정을 넘김에 따라 차수변경이 이뤄졌으며 이튿날인 3일 새벽 2시17분 회의가 종료됐다.

무려 9일간의 무제한토론가 이어졌던 테러방지법 제정안이 결국 여당안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대 총선의 선거구 구역표가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북한인권법 등 문제 법안들의 처리도 함께 이뤄졌다. 그러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개혁 법안 등 남은 쟁점 법안들은 19대 국회 처리 가능성이 요원하다.

이날 본회의는 지난달 23일 시작된 9일간의 필리버스터로 인해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개최됐다. 하지만 이날도 여야는 개회와 동시에 정의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신상발언을 놓고 충돌했다.

선거구 재편 내용을 담은 공직자선거법 개정안은 재석 244인 찬성 174 반대 34 기권 36명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4일까지 재외선거인명부를 작성해야 하는 만큼 자칫 이날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았다면 선거 일정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었던 만큼 역시 관심이 집중됐던 내용이다.

이에 따라 지역구 의석수는 여야가 합의한 대로 현재 246석에서 253석으로 7석이 늘어난다. 비례대표 의석수는 47석으로 7석 축소된다. 모두 16개 지역구이 분구됐고, 9개 지역은 통합됐다. 구역 조정은 5개 지역, 자치구와 시군의 경계조정은 12개 지역에서 이뤄졌다. 지역구 획정 기준이 되는 인구는 선거일로부터 15개월 전 달의 마지막 날 현재 인구로 하되 올해 총선에서는 지난해 10월 31일 현재 인구를 기준으로 한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한편 테러방지법을 둘러싸고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세계 최장 기록인 192시간동안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마지막 연사로 나선 이종걸 원내대표가 12시간31분간 발언하는 등 총력을 다했지만 결국 여당안을 막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테러방지법(국민보호와 공공안전을 위한 테러방지법안)은 국가 대테러활동 수행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법이다. 하지만 야당은 이를 '국정원 강화법'으로 규정하고 반대해 왔다.

야당은 테러방지법 부칙이 통신비밀보호법이나 금융관련법들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며 법 원안에 반대했다. 국정원이 테러위험인물로 지목할 경우 누구나 전화를 도감청하고 계좌를 열어볼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거다.

야당은 이날 이 원내대표의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이에 대한 보완책을 담은 야당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본회의 표결에서 다수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 결국 야당 의원들이 퇴장해 규탄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여당 주호영 의원의 수정안이 재석 157명, 찬성 156명, 반대 1명으로 의결되면서 테러방지법은 국회를 최종 통과했다.

북한인권법도 11년만에 통과됐다. 재석 236명에 찬성 212명 기권 24명으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여야는 지난 2월까지 제2조 '기본원칙 및 국가의 책무' 부분에서 '인권 증진'과 '평화 정착' 중 무엇에 초점을 두느냐를 놓고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새누리당의 주장대로 '국가는 북한인권증진 노력과 함께 남북관계의 발전과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을 위해서도 노력하여야 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일부 쟁점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새누리당은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야당이 명분 없는 억지를 부리며 국회를 마비시켰다"며 "진정 국가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발목을 잡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규탄대회를 열고 새누리당을 규탄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은 국정원의 국민감시법"이라며 "국민 기본권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박근혜 정부의 마각이 드러났으며 더민주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대 국회에서 이를 반드시 원상회복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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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현 기자 / kunitachii@naver.com
양상현 기자 / 입력 : 2016년 03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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