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신북면 금동2리 지동산촌마을은 연천군과 경계를 이루면서 잣, 토종 꿀 천년수 은행나무로 유명세가 자자하다. 또 금동2리는 신북면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우수프로그램 공동체지원사업의 일환으로 學숲마을로 운영돼 어르신들이 늦은 학구열을 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또 김기병 선생의 뛰어난 효행으로도 알려진 곳이다. 선생이 17세 어머니가 병석에 눕게 되자 백방으로 양약과 명의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헤매고 다녔고, 자신의 약지 손가락을 이로 깨물어 그 피로 어머니의 피를 적셔 어머니를 살리는 등 지극한 효행을 기려 44년 대성학원에서 정문을 내려 아직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마을이다.
이날 경로당에서 강두석 노인회장, 홍기북 총무, 임순재 감사, 김수욱 고문 등 임원과 사재숙 학습코디네이터, 경로당 회원 10여 명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강두석 회장은 “우리 마을은 모든 것을 전산화 처리해서 누구나 혀를 내두를 정도로 모든 무서를 처리한다”며 “경로당에서 나온 영수증과 활동 내역 등 모든 것을 전산화 해두니까 이전 자료를 찾기도 쉽고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뒀다”고 말했다.
경로당 회원은 38명(남 19, 여 19)이 등록돼 있으며, 매일 꾸준하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학숲마을 교육이 한창인 금동2리는 11월 종강을 하고 오는 3월 개강을 앞두고 있다. 사물놀이, 힐링레크 댄스, 웰빙환경 잣잎EM활용, 성인문해 한글교실, 특강, 정신건강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이뤄진 프로그램들은 어르신들의 배움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한 어르신은 “어려서 전쟁이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배우지 못한 것이 한이었고, 여자는 더 배울 수 없어서 서러움이 있었다”며 “하지만 학숲마을로 지정되고, 글을 가르쳐 주니까 이제 내 이름, 가족이름을 쓸 수 있게돼 기쁘다”고 배움의 열정을 드러냈다.
사재숙 코디네이터는 “어르신들도 배우고 싶은 것들이 많고, 꿈있는데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둔 것들을 열정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며 “아카데미를 하는 동안은 모든 수업에 높은 출석률으 보이시고, 배우고 싶은 것들에 대해 계속 의견도 제시해 주신다”고 전했다.
지금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은 어르신들의 의견과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지 충분히 논의가 거듭된 끝에 편성된 교육들이다. 매주 사물놀이 수업도 진행됐었는데 이것도 지동2리의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이 끊길까 하는 염려에서 시작된 교육이라고 하니, 그 배움의 열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이 마을의 숙제는 마을간의 간격이 너무 얼어 커뮤니티 형성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포천시내로는 버스를 타고 1시간가량, 교통편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닌데 마을간의 간격도 멀어서 어르신들은 바로 옆동네 마을도 찾아가기 어렵다. 차를 갖고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왕례가 거의 힘들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인근 8개리의 중앙에 있는 지금은 쓰지 않는 건물을 활용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자는 건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중이며, 현재는 회장, 총무 및 임원 몇 명을 주축으로 한 소규모 그룹을 통해 논의가 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강 회장은 “밥먹는 것도 사람이 많을수록 즐겁고, 공부도 같이 해야 도움이된다”며 “좋은 일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서 큰 기쁨을 만들고 슬픈일은 나눠서 빨리 털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공동체 형성에 노력하고 있다”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