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일동면 기산7리는 청계산 진입부 쪽에 위치해 있으며 약 700세대 2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역주민 구성원의 대부분이 노인이며, 젊은 층은 외지로 빠져나가 독거노인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농업을 생업으로 삼고 있다. 주요 재배작물로 벼, 콩, 팥, 들깨, 참깨, 고추, 감자 등을 재래식 농법으로 재배하고 있다.
이 마을은 1989년 기산3리에서 행정리가 분할되면서 일동면에서 면적이 가장 넓고 인구수가 2100여 명으로 마을 중 가장 많으며 그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00여 명이다.
기산7리는 지난 21년 동안 부지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경로당이 없어서 불편을 겪어왔다.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총 2억원을 투입 지상 2층, 건축면적 135㎡으로 지난 2010년 7월에 착공해 12월14일 공사 완료했다.
그동안 기산7리 경로당은 마을노인들의 여가선용 장소로 활용됨으로써 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어왔다. 특히 18일은 윷놀이 한마당 잔치가 열려 회원 100여명이 함께 모여 윷놀이를 즐기며 맛난 음식을 함께 나눴다.
정청재 노인회장(75)에 따르면 기산리는 38도선에서 불과 2km남짓 떨어진 한국전쟁 최대의 격전지 중 하나였다고 한다.
기산7리에는 노인회와 부인회, 청년회 등의 마을조직체가 있으며 700세대 가량되는 마을세대 수에 비해 청년회의 구성원이 비교적 적은 편이다.
한편 노인회는 남30, 여50명의 회원으로 총8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있다. 노년층이 대부분이라 작목반도 구성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정회장은 토로한다.
기산7리 경로당은 “사계절 내내 15명 내외의 인원이 경로당에 와서 함께 식사를 한다”고 자랑한다. “설날과 추석 등 명절 때만 잠깐 경로당 문을 닫는데, 이럴 땐 난리가 난다”며 노인회 회원들의 지극한 경로당 사랑을 표현한다. 일동면에 위치한 28개 경로당 중에서 유일하게 사계절 식사하는 경로당은 이 곳 뿐이다.
노인회는 예전에 입회비로 2만원, 월회비로 3만원씩을 받았으나, 이 회비 때문에 경로당을 찾는 회원들이 줄어드는 것 같아 회비를 지난해에는 아예 폐지했다고 한다.
이는 회비를 걷다보면 정회원, 비회원으로 나뉘게 돼 “나는 회비도 못 내는데 어떻게 경로당에 갈 수 있냐”며 거부감을 표시하는 노인도 있어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경로당을 찾아 편히 쉴 수 있도록 강구한 조치다.
이처럼 제도는 변경할 수 있어도 문제는 있다. 바로 경로당 건물이 문제다. 일동면에서는 제일 마지막으로 새로 지은 지 1년 만에 비가 오면 물이 줄줄 새는 것이다. 바닥에 물이 흥건해, 신발을 신고 들어와야 할 판이었다.
하자보수공사를 하려면 1억5천만 원가량이 드는데, 10%에 해당하는 하자보수비가 1500만 원가량 필요했다. 포천시청을 비롯해 경로당의 신축 및 하자보수공사를 심의하는 심의위원을 맡고 있는 대한노인회포천시지회 윤호준 회장 및 최형수 사무국장을 직접 경로당으로 초빙해 상세하게 사정을 설명했다. 그리하여 지난해 9월 드디어 1200만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앞으로 겨울이 지나고 해동이 되면 하자보수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정회장은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는 포천시에서 250만원가량 하는 안마의자를 지원받았으나, 올해에는 팔운동 및 허리운동을 할 수 있는 외부설치용 운동기구를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산7리는 공기가 좋아 아침에 운동하기도 좋고, 아름다운 호수가 있으며, 특히 지난해 만든 ‘올레길’이 있어 살기 좋은 곳이다.
약 40여명 되는 독거노인들을 위해 정회장은 매일같이 전화로 이야기를 하고 직접 방문해 확인을 하며 앞으로도 “더 보살피고 더 사랑하고 더 뛰는 노인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