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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2015 세입-세출’ 결과 발표, 세금 2조2000억 더 걷혀

부동산·담뱃값이 세수증대의 일등공신
양상현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06일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2015년 세입·세출 마감 결과’를 발표해 지난해 국세 수입이 217조9000억 원으로 정부가 예상한 세수(215조7000억 원)보다 2조2000억 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내수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작년 7월에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에서 예측한 것보다 1%가 늘어난 2조2000억원이 더 걷힌 것이다. 2014년에 비해서는 무려 6% 늘어난 12조4000억원이 국고로 들어왔다. 세금으로 거둔 금액이 경제성장률의 2배를 웃돈 것이다.

이로써 당초 목표(221조1000억 원)보다는 3조2000억 원 적은 규모지만 4년 만에 세수 펑크를 면했다. 재정에서 쓰고 남은 돈인 ‘세계잉여금(歲計剩餘金)’ 역시 4년 만에 흑자(2조8000억 원)로 전환됐다.

봉급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지만 세금이 더 걷힌 것은 부동산 및 주식 거래 증가와 담뱃세 인상 효과에서 비롯됐다.

세목별로 보면 가장 큰 증가를 보인 것은 양도소득세다. 추경에 비해서는 13.2% 증가한 1조4000억원, 2014년과 견줘보면 47.3% 급증한 3조8000억원이 더 걷혔다.

2014년 578만3000건에 불과하던 부동산거래량이 2015년 682만3000건으로 18% 증가했다. ‘초이노믹스’의 부동산 띄우기가 약발을 발휘해 양도소득세는 예상보다 1조4000억 원이 더 걷혔다.

증권거래세도 크게 늘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이 각각 36%, 81% 늘어나면서 증권거래세가 8000억 원 더 걷혀 1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법인세도 불황으로 법인의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비과세·감면 정비와 기업의 사전성실 신고 지원 효과 등으로 2조4000억원 늘면서 세수 펑크를 막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초 담뱃값을 평균 2000원 인상한 효과로 신설된 담배 개별소비세와 발전용 유연탄 과세 등으로 2조4000억원이 더 걷혔다. 개별소비세는 2000억 원을 초과한 셈이다.

법인세는 9000억 원이 더 걷혔는데, 기업들의 실적 개선보다 홈플러스 매각 등 대형 인수합병(M&A)의 영향이 더 컸다. 반면 근로소득세는 세액공제 확대 등의 영향으로 200억 원이 덜 걷혔다. 또 수입 부진으로 부가가치세와 관세 수입은 각각 1조2000억 원, 1000억 원 목표에 미달했다.

세수 부족을 탈출한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한 강도 높은 재정 조기 집행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의 세수 증가 흐름이 올해 상반기(1∼6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과감하게 재정을 집행하겠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무리하게 지출을 늘리다 세수 결손과 이에 따른 ‘재정 절벽’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실질성장률을 3.3%로 잡고 국세 수입을 223조1000억 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석 달도 안 된 지난해 12월 실질성장률을 3.1%로 낮췄다. 게다가 새해 들어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3%대 성장률 달성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올해 1월 물가상승률은 석 달 만에 0%대로 추락했다. 경상성장률이 1%포인트 줄면 세수는 2조 원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에 민감한 법인세가 덜 걷힐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나올 정도다. 주식시장이 얼어붙고 수입 부진이 장기화하면 증권거래세와 부가가치세, 관세 등의 결손이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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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현 기자 / kunitachii@naver.com
양상현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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