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과 인접한 경기도 최북단에 위치한 포천 관인중・고등학교(교장 한병헌) 실내체육관에서 관인중학교 제60회, 관인고등학교 제42회 졸업식이 3일 오전 10시에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내빈 및 학부모, 지역주민 및 미40사단 용사들이 참관한 가운데 관인중학교 총 13명과 관인고등학교 총 3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졸업식에는 한병헌 교장을 비롯해 김성근 포천교육지원청교육장, 안진석 관인중학교 운영위원장, 이우형 관인고등학교 운영위원장, 김준태 포천부시장, 박헌규 포천시 자치행정과장, 이수진 관인면장, 장철 관인파출소장, 김우양 관인우체국장, 강창수 6사단 작전부사단장, 김영우 국회의원, 최춘식 도의원, 윤충식 시의원 등 내빈과 각계 기관 단체장이 자리했으며 특별히 6.25전쟁 당시 미40사단 소속으로 참전했던 브렌트(Brent Jett) 용사 등 20여명과 전용진 국가보훈처 국제보훈과장, 6사단장 강창수 준장, 해스킨스(Lawrence Haskins) 미40사단장 등이 참석해 역사의 흔적을 되새겨보는 뜻깊은 행사가 됐다.
참석한 미40사단 용사들이 6,25전쟁 당시 경기 가평고를 설립한데 이어 관인중학교까지 건립했다는 사실이 장내에 알려지자 졸업식장은 한국 사랑에 대해 남다른 의미를 가졌던 미40사단 용사들을 향해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브렌트 용사는 졸업축사에서 “19살의 나이에 영문도 모른 채 한국전쟁에 참가했다. 전쟁으로 인한 파괴가 심각해 당시 맥아더 장군은 100년 동안은 이 땅에 아무것도 만들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지만, 미40사단 용사들은 정전협정 후인 1955년 4월27일 관인지역에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아 선버스트빌리지를 조성하면서 재건사업으로 관인중학교를 건립했다”고 밝혀 갈채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은 관인중・고등학교에 부임한 한병헌 교장이 학교 역사 찾기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밝혀내 화제가 됐고, 한 교장은 미40사단의 ‘은공’증거를 확보해 수소문 끝에 이번 졸업식에 미 참전용사들을 초대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식전행사에는 미40사단 용사들 및 참석자 모두 6사단 군악대 반주에 맞춰 운동장에서 국기게양식을 거행했고, 미군용사들은 뜻을 모아 졸업생들에게 ‘리더십상’과 500불의 장학금을 기증하는 전달식을 갖기도 했다.
한병헌 교장은 “이번 미 참전 용사들의 방문은 졸업생 각자에게 학교에 대한 자긍심은 물론 나라사랑과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고 사회에 나가 활동하는데 있어서도 바른 인성으로 큰 꿈을 가지고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관인고등학교는 고려대를 비롯한 졸업생 34명 중 30명이 16개 대학 및 13개 전문대학, 1개 전문학교에 합격해 진학예정이며, 또한 3명의 졸업생이 추가합격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