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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민단 신년하례회 성황…“올해는 민단창단 70주년의 해”

한일 양국 의원 등 600명 참가…1월13일 동경 뉴오타니호텔서
양상현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28일
재일민단 중앙본부와 동경본부가 공동 주최한 2016년 신년하례회가 지난 13일 동경 뉴오타니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려 새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동경과 요코하마, 사이타마 등 수도권과 전국 주요 민단본부 간부, 한일 양국 국회의원, 우호단체 대표 등 600명이 참가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재일민단은 이날 행사를 통해 지난해의 성과를 재확인하고 새해의 새로운 각오를 다짐했다.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던 지난해 연말 양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뤄진 '종군위안부 문제'의 '최종 해결' 합의가 착실하게 이행되도록 돕고, 올해가 새로운 한일 50년을 함께 여는 원년이 되도록 애쓰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재일동포를 겨냥한 '헤이트 스피치(차별적 증오 표현)'근절 및 한일 친선과 우호 증진을 위해 더욱 힘을 합치자는 뜻을 재확인했다.

민단 중앙본부 오공태 단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오랜 기간 한일간 최대 현안이었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지난 12월28일 양국간에 이뤄진 합의에 대해 "다양한 갈등을 넘어서 영단을 내린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리더십에 민단은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 양국의 꾸준한 외교 노력이 가져온 역사적 합의를 높이 평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 단장은 또 "이 합의가 신속하고 완전히 이행되도록 민단도 민간 차원에서 한일 중개 역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공태 단장은 "우리 재일 한국인사회의 입장에서 가장 해결을 서둘러야 할 일이 일본에서 우리를 노골적으로 공격하는 헤이트 스피치, 혐한 보도와 같은 차별행위 근절"이라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민단이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요구하는 지방의회의 진정 활동을 계속해왔다"면서 "지난해 12월 현재 300개에 가까운 의견서 채택이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오 단장은 "이런 바람을 타고 차별금지법이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일치단결해 전국 조직 차원에서 입법화를 쟁취하자"고 호소했다.

오 단장은 또 "민단은 올해로 창단 70주년을 맞았다"며 "민단은 재일동포의 지위 향상과 본국과의 유대 강화를 바탕으로 재일동포 생활인 단체로서 동포사회를 이끌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같은 그동안의 업적을 바탕으로 이제는 동포사회의 주축인 3세로의 원활한 세대교체를 이루고, 이를 위해 빠르게 차세대를 육성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 단장은 이어 "오는 4월에는 본국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된다"면서 "국정 참여의 길을 열어 준 본국과의 유대를 도모하기 위해서도 선거권을 가진 단원 모두가 소중한 한 표를 던지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유흥수 주일대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사를 대독했다. 유 대사는 "견고한 안보 태세로 북한의 도발에 단호히 대응하면서도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서 평화통일 한반도 시대로 가자"는 등의 내용을 소개했다.

일본 쪽 내빈으로는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자민당 중의원 의원),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장(자민당 중의원 의원),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대표, 다카기 미치요 공명당 정무조사 부회장, 야마시타 요시키 일본공산당 서기장, 요시다 타다토모 사민당 대표가 각각 축사를 했다.

자민당 누카가 의원은 "위안부 최종 합의로 한일관계가 새로운 시대에 들어갔다"면서, "한일 양국이 국민들에게 성의를 갖고 당당히 설명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또 "북한이 무모한 핵실험을 자행했다"면서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중앙회장은 “지난해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민단과 일한친선협회 1300명이 서울을 방문했다”며 "올해는 새로운 기분으로 에도 막부 시절 200년간 지속된 조선통신사를 한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시키자”고 강조했다.

일본 민주당 오카다 대표는 “작년 정부 차원에서 위안부 문제를 합의했다”면서 “올해는 민간 레벨에서 한일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하도록 하자”고 호소했다.

공명당 다카기 의원은 “한국과 일본은 형제국가”라며 “동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한일 협력이 필요하며, 공명당은 헤이트 스피치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산당 야마시타 서기장은 “올해는 민단 창단 70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한국인의 권익 보호와 한일가교 역할을 해온 민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일한국인들의 지방참정권 행사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북한 핵 포기를 위해 국제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쪽 내빈으로는 서청원 한일의원연맹 대표와 김수한 한일친선협회 중앙회장이 축사를 했다.

서청원 의원은 “위안부 문제 해결은 지난 정부가 하지 못한 것을 해낸 것”이라고 소개하고 “일본 의원들께서 헤이트 스피치 근절을 위한 법 제정을 빨리 이뤄내달라”고 호소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김수한 회장은 “양국 관계는 국민과 국민들이 손을 잡고 교류를 진행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교류를 호소했다.

민단은 이날 신년하례회 행사를 마친 뒤 오찬을 겸한 리셉션을 가졌다.
ⓒ (주)포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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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현 기자 / kunitachii@naver.com
양상현 기자 / 입력 : 2016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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