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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사업소=409] 승조소반공방 김복철 대표

장인정신 하나로 온 소반 제작 50년 열정
"기회 닿으면 소장품 시에 기증하고 싶다"

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9월 23일
ⓒ (주)포천신문사

포천 소흘읍 이가팔리 41번지 소재 승조소반공방은 수제 소반을 주문 생산하는 300㎡ 크기의 공방이다. 공방에는 종업원이자 대표인 한 사람이 모든 공정을 펼친다. 언뜻 보면 단순하고 손쉬워 보이지만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오로지 손재주 하나만으로 소반을 전문적으로 제작 생산한다. 생산은 소량 주문 생산이 원칙이다.

다량의 소반을 생산하다 보면 진정 장인의 혼을 담은 작품을 만들 수 없다고 그는 말한다.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면 소반이 아니라 공예품 같은 아름다움이 묻어 있다.

김복철 대표는 오로지 소반만을 제작하며 50여 년 간의 긴 세월을 보냈다는 말에 이의을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먼지로 빼곡히 앉은 소반을 들어 모이는 김복철 대표의 모습에는 장인의 정신이 넘쳐흐른다.

작업실 한쪽 벽에는 2013년 5월 제43회 G공예페스티벌 특선에 입상해 경기도지사로부터 받은 상장, 같은 해 7월 한국문화진흥회가 주관한 대회에서 공예부분 입상, 2014년말에 전통문화예술협진흥협회가 주관한 대회에서 전통공예부문 입상 등 20여 개 대회에서 입상한 상장들이 즐비하다.

50여 년간 목공예를 운영해 오면서 때론 어려움도 겪었고 힘든 고비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의 빼어난 기술을 믿는 지인들의 주문이 이어져 경영에 어려움은 없다.

김 대표에게 소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보았다. 소반의 구조는 평평한 반면(盤面)의 통판 널과 여기에 연결되는 다리로 이뤄진다. 반(盤) 아래에는 여러 가지 조각이나 문양으로 장식한 난간이 있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다리를 견고하게 하여 주는 중대(中帶)와 족대(足臺)가 있다.

이동하기 편리한 소형 상이 사용된 것은 조선시대 유교이념인 남녀유별·장유유서(長幼有序)의 사상으로 겸상보다는 독상이 주로 쓰였으며, 공간적으로도 부엌과 방이 멀고 규모가 작으면서 좌식생활(坐式生活)을 하는 한식 온돌방에 적합했기 때문이다.

소반의 종류는 산지·형태·용도에 따라 60여 종으로 분류되며 명칭과 구조가 다르다. 각 지역은 그 지방 특유의 수목과 생활양식에 따라 지방색을 띠며, 그중 특색이 두드러지는 것이 통영반(統營盤)·나주반(羅州盤)·해주반(海州盤)으로 제작·기교면에서 뛰어나다.

반면의 형태는 8각·12각·장방형·4방형·원형·반월형(半月形)·연엽형(蓮葉形)·화형(花形) 등으로 분류되며, 다리는 모양에 따라 구족반(狗足盤)·호족반(虎足盤)·죽절반(竹節盤)·단각반(單脚盤) 등으로 불린다. 경상도는 죽절형, 전라도는 호족형, 강원도·경기도는 구족형이 주로 나타난다.

쓰임새에 따라서는 식반(食盤)·주안반(酒案盤)·공고상(公故床)·제상(祭床)·교자상(交子床)·대궐반(大闕盤)·돌상[百玩盤]·약반(藥盤)·춘반(春盤)·과반(果盤) 등으로 나눠진다. 재료는 은행나무·호두나무·가래나무·오동나무·피나무·느티나무 등이 반면에 사용되었고, 다리에는 소나무·단풍나무·버드나무 등이 쓰인다.

표면의 칠은 생칠(生漆)·주칠(朱漆)·흑칠(黑漆)과 일반 식물성 기름칠을 하여 소반이 트거나 흠이 생기는 것을 막고 방수가 되게 하였다. 주칠은 혼례용과 궁중용으로 쓰였고, 흑칠은 제사에 사용됐다.

색깔은 황토분·석간주(石間硃 : 산화철을 많이 포함한 붉은 빛의 흙)·치자 등으로 입히며, 좀더 진한 색을 내기 위해 먹물이나 검은 흙을 섞어 바르기도 한다. 화려하게 자개를 놓아 장식한 것도 있다.

지난해 2월 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전통공예 최고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그는 요즈음 후계자 양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성남에 거주하는 후계자는 김 대표의 열정에 반해 먼 곳에서 출퇴근 하고 있는데 상황이 허락하면 아예 이곳에 눌러 앉아 숙식을 같이 하며 기술을 전수받을 계획이다.

목공예 명장이나 소반장 무형문화재가 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김복철 대표는 “기회가 닿으면 소장품 모두를 시에 기증해 박물관에 전시하도록 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소박한 꿈이 하루빨리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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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종석 기자 / qkd8001@naver.com입력 : 2015년 0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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