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성인 남자들이 머리를 깎을 때는 이발소든 미용실이든 단골을 찾게 되는데, 자신의 취향이나 생김새에 따라 머리를 깔끔하게 다듬어 주는 곳을 찾는 곳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한 번 마음에 드는 곳을 찾으면 그 곳의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각각 깎는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내 스타일을 잘 알고 있는 단골집이라면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바쁜 일과에 쫒겨 차일피일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을 미루다보니 제법 길어져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해서 “어디서 깎을까” 고민하다 어렵사리 찾은 곳은 바로 소흘읍에 위치한 태양 이발관(대표 송삼섭)이다.
오로지 한 손에는 가위와 다른 한 손에는 빗을 들고 오로지 머리짜르는 이용업에만 50여 년. 송삼섭 태양이발관 대표는 이용업에 일생을 바쳤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신 미용실처럼 겉이 화려한 겉치레나 실내 인테리어를 자랑하지는 않지만, 작지만 아담한크기의 이발관 안에 들어서면 잘 정돈된 여러 종류의 이발기구와 소독기에 담겨져 있는 면도기와 가위 그리고 흰 가운이 눈에 들어온다. 약 50년 이란 세월동안 갈고 닦은 실력에 자만하지 않고, 손님들의 개인위생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진 업소이란 걸 한 눈에 알 수 있다.
이곳은 매주 월요일 일주일에 한 번 쉰다. 송 대표는 쉬는 날이면 인근 헬스장을찾아 체력단련에 매달린다. 하루종일 서서하는 일이라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라고 한다.
송 대표는 15세 때부터 이발 하나로 외길 인생을 걸어 왔다. 거슬러 올라가면 1965년 서울 동대문에서 처음 이발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니 지금까지 50년 경력이다. 한 때는 이용업이 호황을 누렸지만 지금은 미용실이 많이 늘어나면서 하나 둘 폐업을 하고 지금은 이발소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이제 우리들 추억의 한 공간으로 남아 있다.
“평생 배운 것이 이것 하난데 다른 거 할게 있나요? 이 기술로 그 어렵던 IMF도 이겨냈고 메르스와 가뭄으로 어려운 지금도 별 걱정없이 이겨 나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500~600여 명이 나 되는 단골 손님과 멀리서 찾아주는 외부 손님들 덕분이죠."
노련한 가위질 솜씨에 머리카락이 싹둑싹둑 잘려 나가고 이어 기계를 대고 다듬는 기술은 달인의 경지다. 머리를 잘 깍기로 소문이 나서 손님이 많이 찾기도 하지만 동네 사랑방처럼 오래된 정다운 이야기 꽃이 하루종일 넘쳐난다.
송 대표의 인간적인 훈훈함과 상냥하고 친절함에 고객들 칭찬이 자자하다. 태양이발관을 찾은 60대 중반의 한 고객은 때론 친구같고 아저씨 같은 친밀감과 머리 자르는 실력에 매료돼 항상 이곳을 찾는 단골 손님이 됐다고 전한다.
이용료가 9천원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그럼에도 실력은 최고로 알려져 있다. 이러니 적게는 10년, 길게는 30년 단골 어르신들이 많이 다녀간다.
손님들은 감사한 마음에 머리를 깎으러 올 때마다 손에 먹을거리를 들고 오거나 샴푸, 비누 등을 쓰라고 챙겨 온다.
송 대표는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이발소를 차릴 때부터 지금까지 자애원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왔다고 한다. 주머니 사정이 어렵거나 시설 보호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지난 2001년에는 당시 이한동 국회의원, 이진호 포천군수가 그 봉사활동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한다. 아직 벽면에는 빛 바랜 표창장과 모범업소라 적힌 액자가 걸려있다.
지난1976년 이용사 면허증을 취득한 송 대표가 14년 전 이곳 소흘읍 150- 4번지(원일아파트 정문 앞)에서 가게를 열었을 때만 해도 50대 초반의 나이였지만 지금은 노인이라 칭하는 65세가 돼 백발이 성성하다.송 대표는 특유의 상냥한 목소리로 두피 및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일러주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여 자외선이 모발과 두피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자외선을 피할 수 있도록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여 두피와 모발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모자를 착용할 때 통풍이 원활하지 않으면 두피에 피지나 땀, 노폐물이 쌓여 머리카락을 빠지게 하고, 세균번식을 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으로 인한 모발 손상을 완화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 기능이 함유된 헤어 제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물놀이 후 에는 미지근한 온도의 깨끗한 물로 머리를 감아 한다고 한다. 물놀이 수경시설의 높은 수소이온 농도는 두피의 각질층을 파괴하고 수영장에서 흔히 사용하고 있는 소독약 속의 클로린이라는 화학성분과 바닷물의 염분이 모발의 단백질을 손상시켜 머리카락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 물놀이 후에서는 미지근한 온도의 깨끗한 물로 모발 뿐만 아니라 두피 속까지 깨끗하게 씻어내야 한다. 머리를 감은 후에는 두피를 완전히 건조시켜, 두피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습한 환경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자가 만난 태양이발관 송삼섭 대표는 우리에게 잊혀져 가는 기억을 안고 손님들에게 그 향수를 전해주면서도, 나보다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그 존재만으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는 따뜻한 인물이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오랫동안 있어주길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