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에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경치 좋은 곳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중에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곳이 산정호수이다. 산정호수는 산새가 수려하고 뿜어내는 공기가 맑아 사시사철 건강을 생각하는 관광객들에게 힐링의 명소가 되고 있다. 산정호수 입구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좌측에는 기암괴석으로 우뚝 선 망무봉이 있다. 그 우측에는 오늘 이야기를 담고 싶은 노인장기요양시설, 산정호수 노인요양센터(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507-4)가 있다.
이곳은 이은희 원장이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설립한 노인복지시설이다. 원래는 2003년에 영북면 문암리에 개원을 해 운영해 오다가 2013년 1월 지금의 자리로 크게 확장 이전했다. 또한 이 원장은 같은 자리에 천사의집 양로원과 시내에 별도로 무료급식소까지 운영을 하고 있어 세 곳의 노인복지 시설에 전념한지 11년째 접어들었다.
경기북부 최고의 시설로 어르신을 모신다
요양시설을 선택할 때에는 무엇보다 중요하는 것이 시설의 쾌적한 환경과 위생 그리고 직원의 친절일 것이다. 국민건강 장기요양 보험의 혜택으로 입소를 하게 되는 산정호수 요양센터의 내부 공간을 둘러보았다. 각 층마다 넓은 휴게실, 개인 침대실, 온돌방, 특별한 관찰과 보호를 요하는 중환자실, 간호사실, 물리치료실, 건강을 체크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물 등 노인의 건강 생활과 정서를 고려하는 측면에서 필요한 물리적 환경을 갖춘 전문성이 돋보였다.
입소 노인들에게는 치료와 여가 활동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어버이 잔치, 공연행사 등 년간 행사, 매 월별마다 진행되는 생신 잔치·음식 만들기·이미용과 같은 월별 프로그램 그리고 미술 치료·신체활동·공작 활동 등과 같은 주간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 있으며 매일같이 산책, 게임·건강 체조 등으로 생활에 즐거움과 기쁨을 드리고 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목욕, 식사 및 식사 보조, 이·미용, 청소, 세탁, 기저귀 교환, 어르신 건강 및 안전 확인 등은 기본이며 특약, 드레싱, 활력 징후 및 혈당 측정 등 세심한 의료 전문 서비스와 어르신 상담, 보호자 상담 등 보다 특화된 프로그램을 자랑한다.
‘발생하는 소득은 다시 환원, 나누며 살고 싶다’
이 원장의 운영철학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바로 이곳 산정호수 노인요양센터에서 복지사업을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을 다시 지역의 독거노인들에게 환원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지난 2007년 7월부터 시내 영북면 터미널 부근에서 기존 식당을 임대해 순수 자비를 들여가며 ‘천사의집’이란 무료급식소를 운영해왔다. 생활 형편이 어려운 노인 분들을 대상으로 점심을 제공하는데 약 150분 정도가 다녀가신다. 매주 월·금요일에 점심을 제공한 지 벌써 8년째 접어들었다. 임대료, 반찬값 등 한 달에 소요되는 비용은 250만원 이상이라고 한다. 지자체의 지원없이 8년 동안 운영해 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말 그대로 천사였다.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 주는 것을 복지라고 생각합니다. 수익을 다시 노인 분들에게 환원시켜 주는 것은 참 행복이 아닌가 합니다”
산정호수 노인요양센터 입구에는 ‘사람아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때를 생각하라’는 문구가 씌여진 입석이 있다. ‘소득이 있으면 나누는 것이 삶의 의미’라고 말하는 이 원장의 삶의 철학을 연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분들이 있기에 각박한 사회에 지쳐있는 어르신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한다. 나눔과 실천의 뜻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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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0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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