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는 크게 위스키,브랜디(꼬냑도 그 일종),리큐르로 분류되며 원액의 숙성연도에 따라 맛.향.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위스키는 12년산 또는 17년산이 가장 많이 소비되고 ,브랜디와 꼬냑은 저렴한 가격대부터 명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가격이 예전에는 비싸다고 인식돼 왔으나 젊은층의 의식 변화와 문화트랜드가 바뀌면서 FTA체결로 인해 대중속에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가격도 안정화되어 예전에는 일부 고급술집에서만 판매되던 것이 지금은 칵테일바나 까페 등 그 영역이 넓혀지는 추세에 있다. 특히 와인은 혈액순환과 폴리페놀이란 황산화물질이 포함돼 있는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데,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양파와인은 성인병을 예방한다는 보고가 있어 기하급수적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이처럼 과거에는 고급 술집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양주가 이제는 일반 소매점에서도 얼마든지 싸게 구입할 수 있는데 포천에도 가까운 곳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찾아보았다.
포천 터미널 건너 편 예원플라자 골목에서 200미터를 더 가다보면 우측에 모아주류뱅크가 있다. 겉보기와는 다르게 상점 안을 들어가면 사방 벽면에 각양각색의 양주병들이 칸칸이 이쁘게 진열돼 있다. 들어서자마자 양주의 모든 종류가 모아주류뱅크에 다 모여있어 금새 양주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된다.
모아주류뱅크는 포천에서 양주 소매업을 한지 18년의 경력을 자랑한다.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정미열(49) 대표는 모아주류뱅크가 경기북부 한수이북에서는 제일 오래된 유일한 집이라고 한다.
제주가 고향인 정 대표는 포천에 와서 양주 사업을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 24년 전 일본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연천 태생인 지금의 남편을 만난 것이 바로 그 계기이다. 남편은 당시 동경관광전문대 호텔학과 출신으로 특히 학과에서 다양한 양주와 칵테일 공부를 했다. 남편은 그 분야에 관심이 많아 유통과정에서부터 다양한 맛·향까지 양주에 통달한 전문가로 결혼 후 96년 남편의 권유에 의해 포천에서 양주 소매업 모아주류뱅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전까지 정 대표는 위스키와 브랜디의 차이를 구별 못한 문외한이었지만 18년이 지난 지금 양주에서 만큼은 해박한 지식을 갖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모아주류뱅크에 전시되어있는 양주만 해도 1천여 점이다. 종류도 다양해 위스키,꼬냑,브랜디, 와인, 리큐르. 칵테일베이스 등 진열된 다양한 상품에 놀랍기만 하다.
정 대표는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매장을 관리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곧 추석 한가위가 다가와 바빠진 탓인데 명절에는 특히 양주를 찾는 고객이 많다. 저렴한 와인 9천원부터 위스키 2만원에 명품 코냑 고급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하다보면 일 손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이곳에서 18년 된 모아주류뱅크는 단골손님도 제법 많다. 평상시에는 돌, 생일, 칠순 등의 가족 파티용이나 하객 이벤트용으로 많이 들 찾는다고 한다.
“양주는 원래 외국의 수입산을 말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국산과 수입산으로 굳이 구분 짓고 있어요, 국산 양주는 외국의 맛과 향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외국의 전통 맛을 따라잡으려면 국내 제조회사의 한국 고유의 맛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입니다”라며 수입 양주는 수입 양주대로 그 맛의 가치와 비결이 있다고 한다.
술은 소비자의 기호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경향도 각기 다르다. 양주하면 왠지 비싸고 고급스러워 쉽게 접하기 어렵다는 선입견도 있지만 모아주류뱅크에서는 얼마든지 싼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다. 이번 추석연휴에는 대형할인매장이나 그 어떤 전문점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아주류뱅크에서 양주 한병을 구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는 특별한 보답의 이벤트, 훈훈한 감동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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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년 0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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