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제2의 밀양사태로 비교되던 345kV신가평~신포천 송전탑 건설사업 가압식을 11월 25일 포천지역 현지에서 가졌다. 이날 가압식엔 한전 최인규 전무와 이기택 포천시 부시장, 지역주민과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전측은 이날 가압식에 대해 집단민원, 소송, 공사중지 등 10년간의 수많은 민원을 극복하고 적기에 가압됨으로써 경기북부지역의 안정적인 전력공급은 물론 전력설비 건설 갈등해결의 모범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공사는 765kV 신가평변전소(가평군 설악면 소재)와 345kV 신포천변전소(포천시 신북면 소재)를 연결하는 길이 65.2㎞, 철탑 175기, 총사업비 1천억원으로 가평군, 춘천시, 홍천군, 포천시 등 4개 시․군을 경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 공사는 당초 2010년 12월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집단민원 및 소송으로 인해 2011년 11월 포천시 일동면 구간(7.9㎞)의 공사가 중지되었다가 2013년 3월부터 수백 차례 민원 협상과 주민설득을 통해 올해 8월 주민 합의와 인허가 취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는 밀양송전탑 사태의 영향으로 송전선로 건설 반대 및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전국적으로 발생했고, 특히 포천시 일동면 구간은 마을 주민과 골프장사업자가 연대해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 취소․선로 변경 등을 요구하며 민원과 소송을 반복해 철탑공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전 관계자는 “사업자 민원과 마을 민원을 분리해 대응하고, 이해 당사자를 대상으로 무수한 설득과 현실적인 보상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토지소유주와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했다”며 “주민들도 내부갈등 해소에 자발적으로 노력하며 밀양 ‘전국 송전탑 건설반대 네트워크’에 불참하는 등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 주었다”고 밝혔다.
이번 공사는 일반 공법에 비해 작업장 면적이 3분의 1에 불과한 심형 철탑기초방식 적용과 헬리콥터 자재운반을 통하여 산림훼손을 최소화 하고, 가옥과 근접한 일부 지역에는 일반적인 철탑 대신에 관형지지물을 설치해 미관을 개선하는 등 환경 친화적인 공법을 채택함으로써 주거 환경을 중시하는 요즘 민원인들의 요구에도 적극 부응했다.
한전 관계자는 “신가평-신포천 송전선로 공사의 가압이 ‘밀양 송전탑 사태’의 롤모델이 되어 전력설비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하루 빨리 해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인규 한전 전무는 “송전선로 가압으로 수도권 광역 환상망이 연결되어 경기북부지역의 대규모 정전 가능성이 해소되고 지역경제 발전과 주민들의 에너지 복지 혜택에 더 한층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