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2년에 설립한 이래 줄곧 포천에서 사업을 영위해오고 있는 ‘가야라이프(대표이사 김종태)’는 국내 최고의 공구집 전문생산업체이다. 흔히 최고라는 말이 넘쳐나는 것이 요즘 세태라고 하지만, 가야라이프가 걸어온 길과 제품군, 경영철학을 보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명실상부’한 ‘최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구집과 간접적인 관련이 있는 업체에서 20대 시절을 보냈던 김 대표는 30대 초반에 국내시장에는 고급형 공구집 제조업체가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창업해 도전을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해외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국내에서는 저가형은 그럭저럭 판매할 수 있었지만, 국산 브랜드가 고급형이라는 것은 ‘모험’에 속할 만큼 전망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런 난관에 대해 김 대표가 택한 길은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것이었다. 스스로가 ‘공구집’ 디자이너가 되었다. 또한 공구집은 현장에서 사용되는 물품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현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동선을 어떻게 해야 공구를 꺼내고 집어넣는 것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 몇 개의 공구를 벨트에 수납하게 해야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의 해결에 집중했다. 뿐만 아니라 주로 작업현장에서 사용되지만 색상과 디자인, 내구성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개발,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노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들에게 인정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디자인과 품질이 좋지만 비싸다’고 말하던 고객들도 ‘가야라이프’ 제품은 값어치를 하는 제품이라고 인정하고 주문을 하기 시작 했다. 그리고 이런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어느덧 공구집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 가야라이프는 20여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으며 전국 주요 공구상가에 끊임없이 납품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지만 김 대표는 “공구집 시장은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다릅니다. 디자인이나 품질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저렴한 가격에만 집중하는 보급형 시장도 있지만, 디자인과 색상을 고려하고 내구성과 사용의 편의성에 관심을 가지는 고급형 시장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가야라이프는 10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군을 고객이 작업환경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구비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 주요 제품군은 벨트 일체형 프로페셔널 공구집, 6구 다용도 공구집, 오리엔탈 와이드 벨트, 다기능 폴리공구집 5종 세트를 꼽을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고객에게 맞춤형처럼 사용할 수 있게끔 제품군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김 대표는 직원들의 복리후생에도 항상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탁구대, 헬스기구 들로 채워진 체력단련실을 두고 있으며 직원들이 업무지식 향상을 위해서 세미나실도 만들었다. 또한 깔끔한 분위기의 기숙사도 마련해 직원들이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에 힘 쓰고 있다.
지금도 직접 공구집 디자인을 하고 있는 김 대표는 “고객이 하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순식간에 매출이 감소하고 다른 거래처를 찾게 되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그런 이유에서라도 장인정신은 내가 만든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고객에 대한 친절과 감사가 어우러지는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한다. ‘가야라이프’가 왜 공구집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지 그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