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00여 명이 일하는 포천 신북면 소재 오뗄(햄, 소시지) 공장 출입구에서 정신이 번쩍 드는 사시를 봤습니다. ‘우리는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혼을 쏟아 부은 우리의 정신과 정성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오뗄은 크지 않은 공장이지만 혼과 정성으로 국내 최고의 시설과 철저한 위생품질로 승부하고 있었습니다.”
위 글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이다.
김문수 지사는 서장원 포천시장, 김영우 국회의원 등과 28일 오후 포천시 신북면 ㈜오뗄 공장을 방문했다가 현관의 사시(社是)를 읽어 보고 “사시 내용이 너무 마음에 쏙 든다”며 “이 정신을 도청 공무원들에게도 널리 알리라”고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이날 김 지사가 ㈜오뗄을 방문한 이유는 오후 3시 포천시 군내면 용정리 현장에서 포천 용정일반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진 이후 ㈜오뗄과 입주 협약서를 체결하기 위해서였다.
김 지사는 ㈜오뗄 김연태 대표와 함께 작업장을 돌다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렇게 철저히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국민의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놀랍다”며 “주요 생산설비가 모두 수입기계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는 못 만드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대표는 “햄 소시지 시장은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약 10년, 독일 등 유럽보다 약 20년 뒤처져 있다. 그래서 매년 독일과 일본 기술자를 초청해 기술을 습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쌀이 주식이라 도정 설비 등이 세계 최고지만, 햄 소시지가 주식인 독일의 설비 내구성과 정밀도는 아직 못 따라간다”고 대답했다.
김 지사가 “오뗄 매출이 전년보다 10% 정도 하락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김 대표는 “고급 제품의 매출은 정상적인데 주로 마트 등에 납입하는 일반 서민들의 먹거리가 줄어 그렇다”고 전했다.
뜻밖의 말에 김 지사는 “고급 제품의 매출이 정상적인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며 “경기불황으로 인한 서민들의 고통이 걱정이다”고 말했다.
1991년 7월 설립된 ㈜오뗄은 피자, 샌드위치, 소시지 등에 들어가는 육가공품 제조판매 기업으로 180여 명의 종업원이 근무하며, 현재 연 50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1991년 8월 포천에 공장을 세운 이후, 2003년 12월 중소육가공업체 최초로 농림부 HACCP 지정을 획득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을 앞세워 선진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이날 ㈜오뗄은 경기도, 포천시와 포천 용정산단 사전입주 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향후 신의성실하게 분양계약을 체결하고, 상호협의로 공급면적 조정이 가능하고, 인허가 및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