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계는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돼지 파동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소와 닭까지 가격 폭락세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가격 폭락, 소비 감소, 사료값 상승 등으로 3중고를 겪고 있다.
수입육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상태에서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까지 체결돼 농가들은 설상가상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닭고기 가격도 지난 1월 ㎏당 144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원 떨어졌다. 국내 육계 사육 마릿수가 7600만 마리. 적정선인 5400만 마리를 크게 웃돌고 있다. 육계 가격은 2월 들어 2000원 선까지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사육 마릿수 감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육계농장들이 잔뜩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공격적인 투자로 맞서는 농장들도 있다.
포천시 가산면 가산2리 711번지에 소재한 죽산농장 안병완(57) 대표는 5억원을 투자해 3개동 600여평에 현대화시설을 갖췄다. 사료 및 급수기 자동화 공급 시설과 최신식 냉난방․배기시설을 갖췄고 폭염과 혹한도 이겨낼 수 있도록 완벽한 시설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평당 100마리를 키울 수 있을 만큼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한다.
“기존 농장시설로는 개방계사의 경우 평당 수용수는 50마리, 무창계수는 70마리 사육에 불과하지만 현대화시설로 인해 100마리 사육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전에는 3만5천 마리를 키웠지만 이제는 6만 마리를 사육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축산농가의 3중고를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기름을 사용하면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에 죽산농장은 최초로 대체에너지인 전기를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크게 감소시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30여년간 축산 외길을 걸어온 안병완 대표는 연암축산대학 축산과와 동국대학교 미생물학과를 거쳐 동대학원 석사과정 1년을 수료했으며, 지난 197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1981년부터 10여 년간 천호그룹에서 농장책임자로 근무한 경험을 갖고 있다. 1991년 포천 가산면에서 시작한 죽산농장을 23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말 대한양계협회 포천시육계지부 지부장으로 선출돼 지역의 양계농가의 권익보호 등 종사자들을 대변하며 업계를 리드하고 있다.
현재 협회에 가입돼 있는 육계농가는 부화장, 육계장 합쳐 95곳이고, 비 회원사까지 합하면 100여 농가이며, 포천의 전체 닭사육 수는 980만 마리에 이른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안병완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죽산농장을 성장시키는 것 못지않게 포천의 양계업 전체의 발전을 도모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도 갖고 있다.
안 대표는 죽산농장의 독자적인 브랜드를 창출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농장 지정과 친환경축산물 인증을 받은 고품질의 차별화된 육계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한편, 안병완 대표는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10년동안 태양직업소개소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부터 전국고용서비스협회 포천시지회장을 역임하고 있기도 하다. (Tel. 031-531-0999, 010-6741-32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