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천지역 전업주부들이 섬유기업에 대거 취업하면서 경기북부지역 인력난 해소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다.
포천시는 전업주부 30여명이 1개월간의 섬유관련 전문가 직능교육을 수료하고 포천시 소재 섬유기업에 취업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현재 국내 고급니트 생산의 90%가 경기북부지역에 집적되어 있으며, 세계 고급 니트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D 업종이라는 인식 탓으로 섬유기업은 여전히 인력난에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지난해 중기센터에서 실시한 경기북부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부지역 전체 산업의 부족인력은 약 7천명이었으며, 그 중 섬유산업은 약 1천백여명으로 조사됐다.
섬유기업은 인력을 채용하고 싶어도 채용할 인력이 없어 애로를 겪고 있어 포천시와 중기센터 북부기업지원센터는 경기북부지역 섬유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지난 9월 ‘섬유기업 현장맞춤형 교육’ 계획을 수립하고 교육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포천시와 북부센터가 섬유산업이 3D 업종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위해 섬유기업 현장투어를 실시하고, 직능교육을 통해 취업지원에 이르는 3단계 교육시스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포천시내 여성과 전업주부를 대상으로 여건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 섬유기업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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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지원자자 없을 것으로 보였지만 주부들이 무려 100여명이나 신청하면서 현재의 경기상황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참가 신청한 100여명의 주부들은 섬유기업 3개사의 현장 투어를 거쳐 섬유관련 전문가의 이론교육과 실내 및 현장실습을 통해 지난 2일 1개월간의 교육을 수료하고, 오는 7일부터 섬유기업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포천시 관계자에 따르면, 참여여성들이 주부라는 점 때문에 전일 근무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남편과 자녀가 모두 회사와 학교로 출근하고 난 10시부터 가정으로 돌아오기 전인 오후 4시까지를 근무 가능시간으로 설정해 경기북부환편조합 이사회에서 동의를 얻어 지난 10월 초에 본격적으로 직능교육을 추진했다.
이날 수료식 전 약 1시간에 걸쳐 교육 중 불편한 사항과 개선할 점, 그리고 부탁의 말을 듣는 간담회를 개최해 주부들의 의견을 최대한 차기 교육에 반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료증을 받은 중국인 류진펑 주부는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내가 직접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면서 “더 많은 중국 여성들이 이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섬유기업 취업에 대한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교육참여 주부들 중에는 다문화가정 중국인 주부도 8명이 속해 있어서 서로 의지하면서 교육을 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시 장미환 지역경제과장은 “연내에 2차 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양주시에서 두 차례의 교육을 추진함으로써 주부들이 섬유기업의 인력난 해소에 실제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포천시와 양주시 전업주부들이 섬유기업 인력난 해소의 물꼬를 트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