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붙박이장을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붙박이장은 일반 장롱보다 수납공간이 넓고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내부 구조를 변경할 수 특징이 있다. 특히 요즘은 여닫이 붙박이장보다 미닫이식 슬라이이딩 붙박이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포천시 설운동에 위치한 베스타가구 장지훈 대표는 가구업계의 이런 소비 트렌드를 미리 읽고 6년 전부터 슬라이딩 붙박이장을 전문으로 생산해오고 있다.
장 대표가 처음부터 슬라이딩 붙박이장에 주력해온 것은 아니다. 의정부에서 20여년 동안 가구업계에서 종사해온 장 대표는 지난 2006년 6월 포천으로 건너와 동교동 386-11에서 직원 5명이 사무용가구 제작을 시작했지만 중국시장의 저가공세에 밀려 슬라이딩 붙박이장으로 주력제품을 바꿨다.
이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서 쟁쟁한 유명 가구 브랜드의 틈새를 파고들면서 첫해 7천만원이던 연간 매출은 지난해 15억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도약했다. 직원도 30여명으로 늘어났다. 베스타구가구는 이제 포천에 있는 20여개의 슬라이딩 불박이 생산 가구업체 중 선두를 달리는 업체로 부상했다.
베스타가구는 지난 6월 12일 사업장을 설운동 151-1로 이전했다. 6년전 2천만원 보증금을 내고 들어간 ‘임대공장 살이’를 벗어나 1천3백평의 ‘자가공장 시대’를 연 것이다.
“슬라이딩 장롱은 단순한 여닫이 장롱과는 달리 섬세한 기술력이 필요합니다. 상대적으로 생산량은 적지만 판매단가는 높아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베스타가구는 소비자를 찾아가 장롱 사이즈를 실측하고 공장에서 제작한 후 설치까지 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갖췄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아는 국내 내로라하는 유명 가구 메이커들이 함께 일해보자고 제안했지만 거절했습니다. 브랜드 하청업체로 일하면 안정적이고 편하게 사업할 수도 있지만 OEM 방식을 벗어나 베스타가구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었죠.”
베스타 슬라이딩 장롱은 유명 백화점을 비롯해 전국 매장 300여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등 영업 판매망도 성공적으로 구축해 놓았다. 장지훈 대표는 사업초기에 영업이력이 없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4년 전부터 장 대표가 현장을 돌며 고객과 거래처의 신뢰를 높여가고 있다.
슬라이딩 장롱은 고품질이 요구되는 만큼 기술력이 성패를 좌우하기에 생산인력이 그만큼 중요하다. 거의 모든 가구생산업체들이 인력난에 시달리며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지만 베스타가구에는 단 한 명의 외국인 근로자도 없다. 30명 전원이 국내 근로자들이다.
“섬세한 설계와 손기술이 필요한 슬라이딩 장롱 제작을 외국인 근로자에게 맡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100% 국내 인력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연봉이 높아 부담이 되지만 고객의 니즈에 부응하려면 숙련된 기술력을 갖춘 베테랑들이 필요하거든요. 슬라이딩 장롱은 레일의 파손과 롤러 불량으로 인해 A/S가 많은 제품이지만 베스타가구는 제작단계에서 품질을 높여 A/S요구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오직 품질로 승부하며 지난 6년간 지역의 슬라이딩 장롱 전문업체로 성장한 베스타가구는 독자적인 브랜드 ‘베스타’로 가구업계의 비상을 꿈꾸며 도전을 거듭하는 포천의 유망 중소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문의 : 031-541-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