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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사업소=308]'착한 가격' 송우리손칼국수 김현상 대표

“손칼국수를 포천의 명물로 키우고 싶어요”
‘착한가격업소’로 유명세…가격, 맛, 서비스로 ‘승부’
“맛 개선 노력이 최우선…3천원에서 더는 안올릴 것”

이상창 기자 / 입력 : 2012년 06월 30일
ⓒ (주)포천신문사

자고나면 치솟는 물가 때문에 사는 게 팍팍해지다 보니 서민들로서는 가족끼리 외식을 하는 것도 큰맘을 먹어야 할 만큼 부담이 된다. 그런데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까? 주변을 잘 살펴보면 가격은 저렴하고 품질은 뛰어난 착한가격업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착한 가격이 마치 새로운 트렌드이자 열풍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경기도가 소비자들에게 동일품목을 취급하는 다른 업소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뛰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착한가격업소 베스트 10을 선정해 발표한데 이어 포천시도 최근 11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포천에서는 유일하게 경기도 베스트 10에 당당히 상호를 올린 송우리손칼국수를 찾아가 보았다. 송우리 전자랜드와 홈플러스 중간에 위치한 이 음식점의 외관은 다른 음식점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다만 음식점 간판위에 ‘경기도 착한가격 업소 Best 10(2012-4호)’이라는 또다른 ‘인증 간판’이 눈에 쏙 들어온다. 음식점에서 마주 앉은 김현상 대표의 명함에도 ‘착한가격업소’라는 문구와 함께 ‘손칼국수 3000원’이라는 메뉴가격이 새겨져 있다.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20년간 정육점을 했습니다. 재작년 구제역 여파로 소비자들이 돼지고기를 외면해 매출이 반토막 나니 도저히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만두고 경기도 광주에서 손칼국수집을 운영하는 형을 찾아가 배웠습니다. 칼국수집 장소를 물색중이었는데 포천 지인의 소개로 작년 2월 이곳에 음식점을 차렸죠.”

ⓒ (주)포천신문사

일반 음식점에서는 칼국수 한 그릇에 5천~6천원을 받지만 김현상 대표는 음식점을 오픈하면서 칼국수 한그릇을 반값인 2,500원에 팔았다. 하지만 초보 음식점 주인으로서 시행착오가 많았다. 맛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손님도 있었고, 손칼국수와 함께 나오는 유일한 반찬인 배추 겉저리 김치도 제맛이 나지 않았다. 덩달아 배추값이 폭등하자 도무지 수지타산이 맞지 않았다. 개업한지 1년도 안 돼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많았다.

“모든 칼국수집의 면은 거의 같다고 보면되고, 다만 손칼국수는 기계가 아닌 종업원의 손으로 면을 자르기에 더 쫄깃쫄깃하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맛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육수라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맛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육수에 8가지 재료를 넣고 나니 맛이 확 달라졌습니다.”

김 대표는 재료비 인상탓에 9개월만에 가격을 3천원으로 인상해야만 했다. 처음엔 손님이 20%정도 급감했지만 한 달도 안돼 다시 손님들의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송우리손칼국수는 하루 평균 평일에는 300~400그릇, 주말에는 700~800그릇이 팔린다. 손님의 반은 송우리를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이고, 나머지 반은 포천을 찾는 외지인들이다.

손칼국수의 인기는 수제비(3,500원), 칡냉면(4,000원) 등 다른 메뉴로 이어졌다. 돼지껍데기, 뼈없는 닭발, 삶은 오징어, 김치전 등 요즘에는 서민들이 즐겨찾는 포장마차 안주류까지 착한가격으로 선보여 손칼국수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든 메뉴의 포장이 가능한 것도 잘 팔리는 이유중 하나다.

ⓒ (주)포천신문사

“착한가격은 무조건 많이 팔아야 남길 수 있죠. 많이 팔기 위해서는 가격도 싸야 하지만 맛이 좋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끊임없이 맛을 개선하려고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물론 손님들을 대하는 친절 마인드는 기본이죠.”

모든 메뉴가 가격은 저렴하고 맛은 좋고 양까지 푸짐하다보니 외지에서 찾아온 손님들은 메뉴가 나오면 휴대폰이나 카메라로 촬영해 인터넷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 SNS로 사진을 올려 추천맛집으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아 홍보도 잘된다는 게 김 대표의 귀띔이다.

김현상 대표는 경기도와 포천시로부터 착한가격업소로 선정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만 서비스나 맛을 유지 또는 개선해 손님의 만족도를 높여야 하는 무한 책임이 따른다”고 말하고 “이동막걸리나 이동갈비처럼 송우리손칼국수를 포천의 새로운 명물로 키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재료비가 상승하면 손칼국수 가격을 또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음식점을 계속 유지하는 한 3천원 이상으로 올리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031-541-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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