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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실의 논술교실=49] 제49강 - 이슈와 논술 (7)

로또 - 인간의 욕망(中)
이상실 기자 / leessil21@hanmail.net입력 : 2012년 05월 19일
↑↑ 이상실 소설가, 논술강사
ⓒ (주)포천신문사
2.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

미국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구분하였다. 인간의 가장 1차적이며 최소한의 욕구 또는 하위의 욕구를 ‘생리적 욕구’라고 지칭하였다. 생리적 욕구는 동물적인 삶과 같은 단순한 생존을 위한 욕구를 말한다. 식욕, 성욕, 수면욕 등이 1차적 욕구에 해당한다.

그 다음 단계는 ‘안전의 욕구’이다. 안전의 욕구는 생리적 욕구가 충족된 이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위험과 손실,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는 성향을 의미한다. 이는 생리적 욕구의 지속을 바라는 욕구이다.

그 다음은 ‘사회적 욕구’이다. 사회적 욕구는 ‘소속의 욕구’이기도 하다. 이는 애정을 주고받는 것, 교제하는 것, 단체에 소속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 다음 단계는 ‘존경의 욕구’이다. 인간은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자신이 우월하다는 자존의 욕구가 저변에 깔려 있다. 능력, 자신감, 성취, 지식 등이 그 예이다.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의 욕구’를 언급했다. 이는 인간이 지향하는 최상위의 욕구로 개인이 성취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달성하려는 욕망이 깔려 있다. 이러한 욕구는 극히 일부사람만이 도달할 수 있으며 가장 달성하기 어려운 단계이다.

3. 욕망의 속성과 현상

욕망은 선과 악의 속성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욕망은 긍정성과 부정성이라는 양면적 속성을 띈다는 의미이다. 욕망은 인간의 본성이며, 인간이 삶을 계속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욕망이 있으므로 인간은 삶을 영위한다.

아무것도 욕망하지 않은 것은 곧 죽음과 같다. 부와 명예, 학문과 권력, 사랑을 추구하는 것도 욕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욕망의 실현은 만족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욕망은 결코 충족될 수 없고 채워지지 않는 욕망은 인간에게 고통을 안긴다.

욕망과 욕구에 대한 다양한 관점

라캉은 ‘욕망의 끝은 죽음 뿐이다.’라고 했다. 그의 말에는 욕망의 그릇은 절대 채워지지 않는다는 진리가 내포되어 있다. 매번 다가가도 그리고 붙잡아도 번번이 멀어지거나 잡히지 않고 신기루처럼 아물거리며 무지개처럼 늘 우리 속에서 비껴만 간다.

경제학자 케인즈는 다른 사람의 경제적 지위의 여하에 상관없이 생필품과 같은 절대적 욕망과, 그러한 욕망의 충족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 비해 경제적 지위를 향상시켜주고 우월감을 주는 문화, 여행, 취미, 교육 등과 같은 상대적 욕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갈브레이스는 절대적 욕망은 조작 산출되기 어려우나 상대적 욕망은 조절과 통제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풍요로운 사회일수록 상대적 욕망이 차지하는 비율은 커진다고 말한다.

한편, 갈브레이스는 독과점 상태의 시장에서는 소비자의 욕망(수요)이 공급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가 광고나 판매술을 이용해서 소비자의 욕망을 생산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헤겔은 또 다른 사람의 욕망의 충족을 통해서 나의 욕망이 조절되거나 충족된다고 보았다. 이는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족의 형태이다. 즉, 부모는 자녀의 욕구의 충족을 통해서 자신의 욕구의 만족을 본다. 때로 부모들은 자녀의 필요나 욕구의 충족을 위해서 자신의 필요나 욕구를 포기하거나 희생한다.

욕망의 부정적 속성

욕망의 끝을 모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더 많이 소비하면 할수록 더욱더 능력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고, 더 많이 욕망하면 할수록 자본주의의 모범적인 시민으로 존경 받는다. 반면, 소비하지 않은 사람은 유행에 뒤떨어진 구닥다리로 인정해 버리고, 소비할 능력이 없는 사람 또한 무능력한 인간으로 치부한다.

우리가 욕망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안락감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타자의 시선을 의식하는데서 연유한 것인지도 모른다. 고가품에 대한 욕망의 본질은 실제로 그 품질에 대한 만족감의 표출이 아니라 그것을 소유하고 있는 당신을 부러워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일 것이다.

이상실/ 소설가, 논술강사. leessil21@hanmail.net
이상실 기자 / leessil21@hanmail.net입력 : 2012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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