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고전적 매체들이 세상을 독점하던 시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터넷의 확산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정보의 교류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디지털혁명을 일으켰다. 이제 네트워크는 정보화산업 뿐만 아니라 행정의 효율추구, 민주화, 개인 간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3의 물결인 정보화혁명과 정보화에 의한 혁명은 나라 안팎에서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2011년 올해의 인물'에 '시위자(protester)'를 선정했다. 시위자는 단연 뉴스와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튀니지·리비아·이집트의 독재자를 퇴진시키고, 시리아와 바레인·예멘의 정권을 뒤흔들 만큼 가공할만한 힘을 발휘한 자들이 시위자였다. ‘타임’지는 중동부터 유럽, 미국의 월스트리트, 러시아의 붉은 광장까지 장악했던 거리 시위대가 "이미 역사를 변화시키고 있고, 미래의 역사도 바꿀 것"이라고 선정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는 정보화 시대의 소셜네트워크가 부패와 무능으로 얼룩진 기존체제의 불의에 항거하는 개인들을 시위대로 조직케 하고 그 시위대에 의해 철권통치를 종식시키는데 큰 몫을 담당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의 정보화 양태도 다양하다. 각종 선거에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 아날로그 방식이었던 과거의 대규모 군중동원과 고전적 매체에 못지않게 SNS는 집회공고와 번개모임,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특히 선거에 무관심한 20~30대 젊은 유권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투표에 참여하는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처럼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현상과는 달리 폐해 또한 심각하다. 수없이 날아드는 스팸메일, 인신비방과 루머 그리고 사기, 이와 같은 데이터스모그(오염된 정보 쓰레기)가 사이버 공간에서 난무하고 있다. 이러한 유희와 자극적인 폭격을 일삼는 데이터스모그들은 정보를 수용하는 정보화시민들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실 직원의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공격사건은 정보화 사회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는 사이버 범죄를 넘어서는, 유권자들의 주권행사를 방해할 목적으로 헌법기관을 공격한 국기문란의 행위이자 민주주의의 표상이 되는 선거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도전이다. 정보화는 이처럼 빛과 그늘의 양면적 속성을 띠며 우리 안에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다.
2. 정보화 사회의 긍정적 기능
정보화가 국가적으로는 업무의 효율성과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수직적인 권위주의를 동반자적인 수평관계로 전환 혹은 유지하도록 한다. 사회적으로는 생활양식의 변화와 정보화로 인한 각종 산업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가정과 직장의 경계를 완화시켜 장애우나 고령자들에게도 취업의 문을 확대하여 재택근무의 증가와 통신산업, 유전공학, 항공산업 등 첨단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사회제반의 발전을 가속화한다.
한편 개인은 SNS를 매개체로 삼아 타인과 소통한다. 이런 점에서 SNS는 현대인의 소외와 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더불어 SNS는 여론형성에 기여해 민주주의의 실현에 도움을 준다.
사이버 공간은 의견을 피력하고 토론과 논쟁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민주적 공간이 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개인은 자신의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소극적인 사람이 사이버 공간에서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수 있다. 이로써 자기표현의 욕구와 존경의 욕구와 같은 타인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충족의 장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