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3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인 ‘스피릿MC 인터리그’ 8강 토너먼트에서 용성합기도체육관(포천시 일동면 기산리 286-15) 정기출(36) 관장의 화려한 경기를 접한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가 결승전에 오르기까지 경기를 치룬 시간은 불과 3분 남짓. 정기출 관장을 토너먼트에서 만난 상대들은 모두 1라운드를 넘기지 못했다.
정 관장은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였기 때문에 비록 결승전에서는 체력저하로 인한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지만 그가 토너먼트 경기에서 보여준 수준 높은 경기력은 한동안 종합격투기 관계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회자됐다.
정기출 관장은 합기도 7단, 검도 5단, 태권도 4단, 킥복싱 4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0년대 초반 브라질리언 주짓수를 접한 국내 1세대 주짓떼로다. 특히 ‘암바’라는 기술로 더 유명한 브라질리언 주짓수는 관절 꺾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해 체구가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을 제압할 수 있어 호신용 무술로도 각광받고 있다.
용성합기도체육관에서는 정기출 관장이 이처럼 다양한 무술을 수련한 덕분에 저렴한 가격으로 기본적인 합기도 외에도 검도, 킥복싱, 주짓수 등을 종합적으로 배울수 있으며 실전에 강한 체육관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실전 위주의 수련 프로그램 때문인지 용성체육관은 전문적인 프로선수들을 육성하는 체육관이 아님에도 그동안 차정환, 채완기, 이영기, 송대현 선수 등의 훌륭한 종합격투기 선수들을 배출해 왔다.
또한 이 같은 실전 무술을 익힌 관원생들은 평소 소심한 성격으로 학교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했던 아이들도 수련을 시작한 후엔 대부분 학교생활에서의 자신감을 되찾게 되고 성격도 무척 밝아진다고 한다.
하지만 용성체육관이 소위 ‘싸움’만 잘하는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다. 격투 기술 못지않게 정 관장이 강조하는 것은 바로 예절과 기본인성이다.
정기출 관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인성이다. 기본인성의 확립 없이 격투 기술만 배우는 것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예절 교육에 힘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 관장이 평소 가장 즐겨하는 말은 바로 ‘이 세상에 못 하는 것은 없다. 다만 안하는 것’ 이라며 “격투기를 배움으로써 무엇이든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기르게 된다. 성장기에 있는 초등학생들과 청소년들이 격투기를 수련 한다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난관이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격투기는 기본적으로 무척 많은 열량을 소모하는 운동이라 탁월한 다이어트효과를 자랑하며 마음껏 샌드백을 치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정 관장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 선수들은 시합을 앞두고 불과 한달 사이에 20kg이상을 감량하기도 한다”며 “일반인의 경우도 식이요법을 병행한다면 한달 10kg 감량은 문제없이 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다양한 장점 때문인지 지난 1999년 개관한 용성합기도체육관은 지독한 경제한파 속에서도 지금까지 관원 100여명 수준을 유지해왔다.
정 관장은 “10년 넘게 체육관을 운영하며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이 많았지만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한 관원생이 계단에서 넘어져 크게 다칠뻔 했음에도 체육관에서 배운 낙법을 사용해 큰 부상을 피한 일이다”며 관원생의 부모님이 찾아와 그 이야기를 들려주며 연신 감사하다고 말해 무척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기출 관장은 “현재 포천시 출신의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만약 포천시에서 선수들을 조금만 지원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종합격투기 경기는 최근 케이블 채널 등에서 생중계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포천시가 포천 출신 선수들을 후원한다면 적은 금액으로 포천시를 홍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