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욱이와 휘원이(포천종고 2년), 영현이(의정부상우고 2년)는 ‘세계 최강을 꿈꾸는’ 춤꾼들이다. 현재 이름은 Festive soul이지만 크게 구애받지는 않는다. 예전 이름들처럼 또 언제 더 멋있는 이름에 대체될 지 모르니 말이다.
세 명 모두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동네 형들과 H.O.T 등이 멋있어보여서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이때부터 병욱이와 영현이는 연습실도 다니기 시작했다. 후에는 휘원이까지 합세해 이틀이 멀다하고 홍대 앞까지 연습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 때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저 춤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일념으로 1시간 넘게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도 정작 허드렛일만 하다 돌아오는 경우가 허다했다.
게다가 어느 정도 춤에 대해 알아가면서 자신들이 원하던 방향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방송용 안무를 배우고 싶었던 게 아니라 전문적인 춤을 배우고 싶었어요. 정통 말이죠.” 처음에는 단지 멋있어 보여서 따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에게 춤은 인생의 목표가 되어 가고 있었다.
아이들은 이제 각자 자신의 스타일과 부합하는 춤을 찾아 빠져들고 있다. 병욱이는 팝핀(poppin), 휘원이는 라킹(locking), 영현이는 비밥재즈(bebop zazz) 계열이다.
병욱이는 벌써 이 분야에서 꽤 알아줄 정도다. “아마 포천, 의정부 통틀어 병욱이가 최고일걸요. 서울에서 형들이 부르기도 하고 정말 잘 춰요.” 자랑스러운 듯, 부러운 듯 영현이의 병욱이 칭찬이 계속된다. 병욱이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만큼 자신도 있고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춤은 열정과 끈기가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거죠. 여자들에게 잘 보이고 방송에 멋있게 나오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거든요.” 아이들은 그래서 소위 춤 잘 춘다고 알려진 연예인들이 우습다. 어쩌면 그 길이 더 편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목표가 있기에 한 눈 팔지 않고 매진한다.
“우리는 벌써 언더의 길로 들어섰다고 할 수 있죠. 잡 생각 안하고 이 분야에서 내가 최고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나이는 어리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진 아이들이기에 한 마디 한 마디에 신뢰가 간다.
“아직도 포천에서는 춤 춘다면 날나리니 뭐 이렇게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아요. ‘깝친다’며 우습게 보는 형들도 있고요. 이제 시대가 바꿨는데 하나의 문화로 받아들여 줬으면 좋겠어요”라는 말도 꽤나 어른스럽다.
“시대는 잘 타고 났지만 포천이란 지역을 잘못 골랐다”는 아이들은 “제발 청소년들의 공간이 하나 생겼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춤을 추고 싶어도 연습실이 없어 떠돌아다닐 때가 가장 힘들었기에 반월아트홀이라도 개방해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다.